Golf Column / 골프스트레스의 원인

Golf & Park Golf / 신성식 기자 / 2025-01-27 03:44:09
- 골프공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을 때 골프 스트레스가 발생
- 골프에서 중요한 부분은 골퍼의 그립 즉 손이라고 할 수 있어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을 정신적인 스트레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스트레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나의 생각에 스트레스를 내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생기는 것 같다. 즉 학자라면 학문연구가 잘 되지 않고, 사업가라면 하는 사업이 잘 안 될 때이며, 영업사원이라면 하고 있는 영업이 신통치 않을 때이며, 또 자식을 둔 부모라면 자식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퍼에게는 언제 스트레스가 생길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십중팔구는 골프가 잘 안될 때, 혹은 공이 잘 안 맞을 때라고 말을 한다. 이것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골프공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을 때 골프 스트레스가 발생할 것이다.

 

아마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나 골프공이 날아가 준다면 골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영원히 없을 것이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자신의 의지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인데 골프역시 플레이어의 의지대로 골프공이 가주지 않을 때인데 이것은 다시 골프클럽을 내 마음대로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골프클럽을 내 마음대로 다뤄서 골프공도 그에 맞게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화가 나고, 좌절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골프가 취미나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닌 원수가 되고, 몸과 마음의 병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을 마음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뤄야 하고 그 클럽을 내 마음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결국 클럽을 쥐고 스윙하는 손과 팔이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만큼 골프에서 중요한 부분은 골퍼의 그립 즉 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질문을 한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약한 곳은 어디일까?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을 여러 곳을 이야기 할 수도 있겠으나 아마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은 뛰어난 창조력과 그 창조력을 가능하게 해준 뛰어난 손(재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약한 곳은 또 어디일까? 여기에 대한 답 역시 인간의 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뼈가 가장 가는 곳이 손(가락)이기 때문에 조금의 충격이나 힘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손(가락)이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아주 섬세한 감각을 지닌 손이지만 그 손이 가장 약한 곳이기도 하다. 

 

인간은 예로부터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동물이다. 그런 인간이 만든 도구 중에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부수거나 자를 수 없는 돌과 나무 등을 칼, 망치, 톱, 도끼등과 같은 것으로 해결하였다. 이러한 도구의 특징은 아주 작고 섬세한 감각적 힘을 필요로 하는 도구와 반대로 아주 큰 힘을 필요로 하는 도구와 구분된다. 작고 섬세한 도구는 숟가락, 칫솔, 젓가락 등이 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골프가 어려운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골프클럽의 무게가 가장 가벼운 드라이버가 300그램이며 가장 무거운 퍼터의 무게가 500그램 정도임을 감안하면 인간이 만든 도구 중에서 아주 무겁지도 아주 가볍지도 않은 무게인 것이다.

이러한 어중간한 무게는 골퍼가 한손으로 공을 치기엔 힘에 부치고, 또 반대로 두 손으로 공을 치기엔 힘이 조금 남는다. 공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가 있어야 하는데 인간의 손에는 감각은 있지만 어중간한 무게의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룰 만한 힘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립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그립이라고 하지만 정작 그립이 왜 중요하냐고 질문하면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오버스윙을 하는 골퍼가 있다. 이런 골퍼에게 코치는 오버스윙을 하지 말라고 주문하지만 골퍼는 자신의 오버스윙을 알지만 고치지 못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문제를 알아도 고칠 손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클럽을 들고서 마치 나사를 돌리듯이 클럽을 손가락으로 돌려서 클럽의 헤드까지 올려보아라. 아마도 대부분의 골퍼들은 손가락과 팔뚝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심하면 머리까지 지끈거릴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골프에서 오는 스트레스인 것이다. 골프 스트레스란 정확하게 말해서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할 때 오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골퍼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하지 못할 때임을 여러분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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