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각질, 일어나는 각질, 부서지는 자존심

Midlife Health / 최장용 / 2025-04-16 06:49:52
- 각질층은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막고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
▲ photo-pixabay
[Smart Senior News=최장용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얼굴이나 팔, 다리, 배처럼 피지선이 적게 발달한 부위가 쉽게 건조하고 가려워지는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은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막고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날씨가 건조해지고 쌀쌀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피부의 지방 분비도 줄어들고 표면의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수분이 쉽게 날아간다. 피지와 땀이 적으면 피지막의 생성이 줄고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습기를 더욱 빼앗아가 피부는 더욱 건조해진다. 결국 각질층이 손상돼 하얗게 일어나고 가렵게 된다. 이때 긁거나 자극을 주면 피부가 손상을 받아 더 나빠진다.

우리나라는 잘못된 목욕 습관도 피부 건조증을 부추긴다. 욕조 속에서 몸을 불린 다음 때 수건으로 밀거나 사우나를 자주 할 때 각질층이 손상된다. 손상된 각질층은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해 피부 건조증이 쉽게 발생한다. 또한 피지의 분비가 감소한 노인이 비누를 많이 사용해 목욕을 너무 자주 하거나 장시간 해도 ‘노인성 건조증’을 일으킨다.

피부 건조증이 생기면 몸에 정전기가 나고, 얼굴 피부는 칙칙하고 거칠어지며 각질 때문에 화장도 잘 안 받는다. 얼굴은 당기고 팔, 다리는 가렵다. 건조함이 지나치면 피부 표면에 균열이 생겨 붉으며 따갑고 가려운 피부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일단 피부염이 생기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가려움을 없애는 항히스타민제나, 습진을 가라앉히는 국소 도포 스테로이드제를 쓴다. 과도한 각질이 있을 때는 젖산이나 알파 히드록산이 첨가된 보습제가 도움이 된다.

건조한 피부 치료의 기본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일이다. 물기를 직접 피부에 바르면 가장 손쉽다. 그러나 수분을 유지할 능력이 없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리어 수분을 머금는 인자를 씻어내 피부는 더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건조피부 관리의 원칙은 첫째 과도한 세정은 피하고, 둘째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잠자기 전 씻은 뒤 얼굴과 몸에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또 물을 하루 8컵 이상 마시거나 과일·채소를 많이 먹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옷은 가능한 한 면으로 만든 제품이 좋다. 피부의 각질층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면 약 4주만에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 그러나 주의사항을 잘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쉽게 재발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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