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아의 인생 스피치 / <품격 있는 말이 만드는 인생>

Column / 신유아 칼럼니스트 / 2026-07-15 07:16:59

 

[욜드(YOLD)=신유아 칼럼니스트]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말로 기억됩니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우리는 얼굴보다 먼저 그 사람의 말을 기억합니다.


"그분은 참 따뜻하게 말씀하셨어."
"짧은 한마디였는데 오래 마음에 남았어."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힘이 났어."


반대로 이런 기억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졌어."
"그날 들은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정작 자신의 말을 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스피치를 가르치며 학생, 직장인, CEO, 부모, 교사 그리고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발표를 잘하고 싶어서 찾아옵니다. 면접에 합격하고 싶어서, 회의를 잘하고 싶어서,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스피치는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나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같은 문장을 말해도 누군가는 신뢰를 얻고, 누군가는 상처를 남깁니다. 그 차이는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말에 담긴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사실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직함은 언젠가 내려놓게 되고, 화려했던 경력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래도록 그 사람이 건넨 말과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스피치란 '잘하는 말'이 아니라 '오래 남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을 가르치는 사람이기 전에 사람을 만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만남 속에서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말로 기억됩니다. 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삶을 더 깊고 따뜻하게 만드는 말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려 합니다.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고, 오래 기억되는 온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은 사람을 잇고, 책은 마음을 잇습니다. 그 작은 연결이 우리의 삶을 더욱 깊고 따뜻하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 신유아 
신유아 | 말과 책으로 사람의 인생을 연결하는 작가, 스피치 전문가

 

유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아나운서 출신으로 말의 힘을 연구하며 학생부터 CEO, 전문직, 공공기관 리더,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삶의 변화를 함께해왔다. 강연과 교육, 방송, 집필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가치를 전하고 있으며, 책을 매개로 한 북살롱과 낭독살롱을 기획·운영하며 말과 책을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말하기가 두려운 날엔』을 비롯한 5권의 스피치저서를 집필하였고, 시집 『낮잠 같은 인생』의 시인이다.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K-소비자브랜드대상 교육위원장상, 한양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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