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별' 故 윤석화, 온유상조 장례 의전 하에 용인공원에 영면

News / 조용수 기자 / 2025-12-22 08:52:14
- 1975년 데뷔 후 마지막 연극 '토카다'까지... 무대 향한 열정 뒤로하고 영면
- 장례는 '온유상조' 주관, 故 강수연 배우 잠든 '용인공원'서 21일(일) 발인

[욜드(YOLD)=조용수 기자] 대한민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연극계의 대모'로 불려온 배우 윤석화가 3년여의 투병 끝에 향년 6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악화되어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와 병마와의 싸움 속에서도 무대를 향한 불꽃 같은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특히 투병 사실을 알린 뒤인 2023년에도 연극 ‘토카다’ 무대에 오르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워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故 윤석화는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을 명실상부한 ‘연극계의 프리마돈나’로 각인시킨 작품은 1983년 초연된 ‘신의 아그네스’였다. 당시 고인은 총 532회 공연에 출연하며 한국 연극 사상 최초로 1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故 윤석화는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였다. 1977년 "하늘에서 별을 따다~"로 시작되는 유명 CM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국내 1세대 뮤지컬 배우로서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등의 흥행을 이끌었다. 2010년 이후에는 연극 ‘나는 너다’를 연출하고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하는 등 제작자로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유족의 뜻에 따라 프리미엄 상조 서비스인 '온유상조'를 통해 진행된다. 온유상조 측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예술계의 큰 별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품격에 걸맞은 예우를 갖춰 장례 절차를 엄수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는 국내 최고의 명문 추모공원인 '용인공원'으로 결정됐다. 이곳은 지난 2022년 한국 영화계의 전설 故 강수연 배우가 안치된 곳이기도 하다. 한국 문화예술계를 이끌었던 두 거장이 용인공원이라는 한 공간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됨에 따라, 이곳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예술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전망이다. 발인은 오는 21일(일) 오전 9시에 엄수되며, 장지인 용인공원에서 유족과 동료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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