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 그때 그시절, 저작권 없던 시절 가수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
- Midlife Culture / 최장용 / 2025-02-27 09:47:40
- ‘동백아가씨’는 영화의 연출자 김기 감독의 의뢰로 작곡은 고 백영호(2003년 작고)씨 작품
- ‘동백아가씨’는 1965년 ‘왜색(倭色)이 짙다’는 이유로 방송, 1968년에는 공연과 앨범 제작을 각각 금지당한 시기
그런데 1978년, 작사가 한 씨는 절친한 동료인 작곡가 백 씨를 인장 위조,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 씨는 ‘동백아가씨’ 등 백 씨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노래 가운데 100곡은 실제로는 자신이 만든 노래라면서 “작곡은 백 씨, 작사는 내 이름으로 하기로 하고 대신 작곡료의 30%를 받기로 했다. 양측의 양해 없이 작품을 팔 수 없다는 약속도 했지만 백 씨가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한 씨는 자신이 몸이 불편해 대중 앞에 나설 수 없어 이 같은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 씨는 “내 곡의 일부에 한 씨의 도움이 있었지만 작곡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동백아가씨’는 1965년 ‘왜색(倭色)이 짙다’는 이유로 방송, 1968년에는 공연과 앨범 제작을 각각 금지당한 시기

그런데 1978년, 작사가 한 씨는 절친한 동료인 작곡가 백 씨를 인장 위조,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 씨는 ‘동백아가씨’ 등 백 씨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노래 가운데 100곡은 실제로는 자신이 만든 노래라면서 “작곡은 백 씨, 작사는 내 이름으로 하기로 하고 대신 작곡료의 30%를 받기로 했다. 양측의 양해 없이 작품을 팔 수 없다는 약속도 했지만 백 씨가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한 씨는 자신이 몸이 불편해 대중 앞에 나설 수 없어 이 같은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 씨는 “내 곡의 일부에 한 씨의 도움이 있었지만 작곡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동백아가씨’가 1965년 한일협정에 반대하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왜색 근절’이란 캐치프레이즈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노래를 부른 이미자는 여론에 편승한 경쟁 레코드사가 당국과 결탁해 ‘금지곡’으로 묶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 진실이 어떻든, ‘동백아가씨’를 둘러싼 창작자들의 송사는 서슬 퍼런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대중의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며 정서의 힘으로 유통됐음을 어렴풋하게나마 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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