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1980년 8월 11일, (고)조오련 선수 대한해협 횡단> 아시아의 물개 13시간 16만에 대마도 도작

Midlife Culture / 최장용 / 2025-08-11 09:53:30
- 2000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을 이끌고 릴레이 수영으로 20년 만에 다시 대한해협 도전성공

 

[Smart Senior News=최장용 기자]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1980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한해협을 횡단했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수영선수는 당시 30세의 나이로 부산 다대포 방파제를 출발해 대마도 북서부의 소자키등대에 13시간16분만에 도착, 한국인 최초로 대한해협을 건너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는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바다를 가르는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다. 


1980년 대한해협 횡단, 그리고 1982년에는 도버해협을 횡단하였고 2000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을 이끌고 릴레이 수영으로 20년 만에 다시 대한해협을 건넜다. 최근 2003년에는 한강 700리(240㎞)까지 주파해 국민들 앞에 끊임없는 새 도전을 통해 자신을 채찍질하고 신기록을 만든 그는 “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은 같아 보이는데, 그것이 끝나고 나면 나도 모르게 변해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많은 도전 중에서 그는 자신의 수영 인생을 바꿔 놓은 결정적 계기로 한강 700리 종주를 꼽았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4년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제7회 아시아 경기대회 남자 자유형 400m, 1,500m에서 우승하여 2관왕을 차지한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수영선수였던 조오련은 어린 시절부터 수영을 시작했으며, 양정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0년 방콕에서 개최된 제6회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남자자유형 400m, 1,5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바도 있다.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에 그는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만드는 바다의 현장에 늘 있었다. “물과 하나가 되면서 투명해진 나 자신을 만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에게서 국민들은 뿌듯한 자부심을 가지기도 하였다.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개척정신을 가진 그는 1970년 대한민국 체육상,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수영경기를 구경하면서 “저 정도쯤이야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물과 하나가 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부터는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칭을 얻으며 각종 수영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워나갔다. 1970년 제6회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관왕을 차지하면서 혜성처럼 떠올라 한국 수영계의 기린아가 되었던 조오련은 당시만 해도 아시아 수영계에서는 일본선수들이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국내 관계자들도 기껏해야 동메달 정도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조씨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기염을 토하자 온 국민은 열광했다.

1980년. 그는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한해협 48㎞를 혼자 수영으로 건너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일이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의 이야기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에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그 하나만으로도 그는 우리들에게 영웅으로 회자되어도 아깝지가 않다. 또한 그는 두 아들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 사이 바닷길 92km를 18시간 걸려 수영으로 건너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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