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가수 황철호 / 경쾌한 트롯곡 ‘흩날리는 사랑’으로 정상 질주

Entertainment / 신성식 기자 / 2021-11-26 09:59:26
- 여수 밤바다의 영롱한 별빛 바라보며 성장
- 지치고 힘든 삶에 위로 같은 노래 부르고파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붉게 피어나 화려한 끝을 마감하는 오동도의 동백꽃, 올망졸망한 섬들, 짙고 푸른 바다, 그 바다에서 올라오는 풍요로운 먹거리로 유명한 여수(麗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미항(美港)의 정기를 타고 태어난 신인 트롯가수 황철호가 요즘 인기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여수항과 돌산도를 오가는 정기선 중복호의 사무장이었던 아버님을 따라 기관실과 선장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선객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다는 그는 밤바다에 비치는 영롱한 별빛을 보며 어린 시절부터 트롯 가수의 꿈을 키웠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가 전국에 울려 펴질 때, 「수덕사의 여승」, 「여자의 일생」, 「동백아가씨」 등 어머님들의 한과 애틋함이 있는 트롯트를를 부르던 소년 황철호가 이제 마흔이 넘은 나이에 「흩날리는 사랑(문정식 작사・작곡)」 이란 곡으로 ‘내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었다.

‘내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그냥 노래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노래만 하는 사람은 누가 듣든 말든 내가 좋아서 노래하는 사람이다. 거기에 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이제 그가 하는 노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위로와 위안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황철호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는 가수다. 그가 가진 목소리와 편안한 표정, 과하지 않은 몸짓은 우리의 지친 삶을 보듬어 안는 소리와 음률의 깊이를 알게 한다. 그의 노래 「흩날리는 사랑(문정식 작사・작곡)」은 따라 부르기 정말 좋고, 애틋하면서도 경쾌함까지 가지고 있어서 최근의 유행과 경향에 맞는 노래다. 그건 황철호가 지금 우리가 듣기에 정말 편하고 우리의 정서와 맞는 노래를 한다는 것이다. 이 노래는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으면서도 얼마나 경쾌하고 즐거운 노래인지 모른다.

최근의 트롯트는 예전의 정통 트롯트와 다른 점이 많다. 몇몇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면서 보다 덜 정형화되고, 가사는 더 애절해지고, 리듬은 경쾌하다. 절묘하게 꺾어 넘어가기보다는 곧바로 따라나오는 뒷소절이 경쾌함을 더해준다. 황철호의 노래 「흩날리는 사랑」은 작사자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절 없이 1절만 반복해서 부르는 것도 노래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좋은 수단처럼 여겨진다.

“노래를 통해 삶에 지친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굴곡진 삶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 그의 노래를 들으면 편안한 표정과 몸짓, 목소리에 묻어나오는 분위기는 밝고 사랑스러운 미소년의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듣는 이로 하여금 한숨 짓게 하고 눈물 흘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슬프고 애절한 가사인데도 경쾌하게 박수를 치면서 즐겁게 부르는 노래가 된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미성(美聲)인데다 부드럽고 파워를 함께 가지고 있어 한 두 번만 들어도 중독성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호수처럼 빨아들이는 짙은 호소력이 있다는 선배가수 ‘진성’과 부드럽고 애절한 목소리의 ‘신유’를 존경하고 있다는 그는 KBS노래교실에서 매주 어머니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노래교실에는 많은 가수들이 자기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나오고 있다. 이젠 황철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팬클럽도 생기고 매달 20만원씩 후원하는 팬도 생겼다. 단순히 홍보만을 위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그는 어머니들과 노래하는 시간을 삶의 청량제로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현재 나주를 중심으로 장흥, 영광, 광주 등 많은 축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철호는 올 해 노래교실 투어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노래교실 투어는 좋은 점이 많다. 비록 대가도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지만 자기 노래 홍보도 하면서 노래교실 참가하시는 어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는 것이다. 노래교실 투어를 통해 「흩날리는 사랑」도 더 알리고, 광주와 전남이라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으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노래교실 투어와 함께 관심을 두는 것은 방송매체와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서 무대에 많이 서는 것이다. 나주의 혁신도시 빛가람동에서 발족한 ‘문화예술공동체 삼한지천(三韓地天)’은 화가와 소설가, 공예가, 가수 등이 함께 하는 공동체다. 삼한지천의 소속 음률예술가인 황철호는 전시회를 열 때 축하공연에 함께 참여하면서 활동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2018년 빛가람동 호수공원에서 삼한지천과 함께 버스킹에 나섰다. 호수공원에 나온 시민들이 노래 하나로 함께 즐겁게 어우러지는 것을 보면서 2019년 역시 일정을 잘 잡아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학창시절, 고등학교 때 ‘그린벨트’라는 그룹을 만들어 발라드풍의 노래를 하였고, 여수 해경에 근무할 당시 전국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받은 적도 있다는 그의 삶 속에 노래는 결코 놓을 수 없는 황철호, 2019년을 맞아 ‘한돈인 홍보대사’의 꿈을 키우며 오늘도 전국 가요무대 위에서 ‘흩날리는 사랑’이란 자신의 히트곡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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