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1975년 1월 2일, 챨리 채플린 기사 작위 수여>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찰리 채플린 경(Sir Charles Chaplin) 불려

Midlife Culture / 김석구 / 2025-01-02 10:17:44

[스마트시니어뉴스=조현철 기자]  찌그러진 중산모, 푸대 같은 바지, 큼직한 구두에 건방지게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 바로 찰리 스펜서 채플린(Charlie Spencer Chaplin)이다. 1975년 1월 2일 영국은 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한다. 찰리 채플린의 초창기 영화는 ‘서커스’와 ‘시티 라이트’. 광대들의 삶을 그린 ‘서커스’와 하층 빈민들의 사랑과 애환을 웃음과 눈물로 그려내 가장 감상적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작품 ‘시티 라이트’는 오늘날에도 수작으로 꼽힌다.

1933년에 채플린은 자신의 대표작이자, 2차대전 뒤 냉전적 기운이 미국 전역을 휩쓸 때 현대 문명의 기계 만능주의와 인간 소외를 날카롭게 풍자한 ‘모던 타임스'와 '황금광 시대'를 만들어 낸다. 1940년에 만들어진‘독재자’는 다분히 나찌를 공격 목표로 한 영화였으나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던 후버 FBI 국장에 의해 좋은 빌미가 된다.

 

채플린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한 ‘살인광 시대’로 인해 사회적으로 곤경에 차하고 만다. 매키시즘 선풍에 휘말린 50년대 말까지 그는 두문불출하다‘라임 라이트’의 초연이 있는 고국 영국으로 떠났다가 재입국이 금지당하고 만다.


1972년 4월, 아카데미의 초청으로 20년 만에 다시 미국 땅을 밟게 된 그에게 미국 영화예술 아카데미가 헐리우드가 낳은 세계적인 천재에게 바치는 특별상을 수상한다. 1975년 채플린은 버킹검 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고 그 이후 찰리 채플린 경(Sir Charles Chaplin)으로 불려지고 있다.

 

[ⓒ 스마트 시니어뉴스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