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1753년 1월 24일 대영 박물관 설립> 기원전 세계 문명, 살아있는 신화

Midlife Culture / 김석구 / 2025-01-24 10:37:44

[스마트시니어뉴스=조현철 기자] 지주와 상인방, 돔과 회랑, 대리석과 조각상. 이 모든 유물들은 과연 지나간 역사에 묻혀버린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박물관의 증축과 소장품의 증가, 그리고 관람객의 증가와 대영 도서관의 이전으로 박물관이 건물을 모두 사용하게 되었던 것처럼 대영 박물관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눈앞에는 건축 디자이너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거대한 돔이 런던의 하늘 아래 투명한 우산모양으로 놓여 있다.

영국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금메달부터 태평양 부근의 현무암 석상에 이르기까지 오대양 육대주를 통틀어 희귀한 고고· 민속학 수집품들을 소장한 초대형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유럽의 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대영 박물관은 18세기 영국 런던 시 블룸스버리에 설립돼 오늘날까지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곳에는 기원전 3,500년부터 근대에 이르는 총 7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고 세계 각 지역별, 국가 별로 관람할 수 있다.


대영 박물관이 설립하게 된 배경은 18세기 왕립학사원장을 지낸 의사 한스 슬론경의 총 6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수집품들이 큰 뒷받침됐다. 자연사에 관심 많았던 슬론 경은 박학다식하고 문화적 선입견이 없던 수집가였다. 그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7만여 종에 가까운 수량의 개인 소장품을 남겼으며 이 사이에는 과거의 의상들, 소묘화와 고서본들, 판화들과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동전과 메달들, 인장 및 희귀한 수석들, 과학적 측정 도구들이 포함돼 있다.

 

또 자연사에 관련된 수많은 서적과 식물도감도 있었다. 슬론 경은 자신의 개인 소장품을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조지 2세에 기증했다. 1793년 설립된 루브르 박물관에 비해 앞서 1759년 개관한 대영 박물관은 고풍스런 17세기 프랑스 고성풍으로 세워졌다. 그 후 1824년부터 28년간의 세월에 걸쳐 중 계속 개축된 이 박물관은 44개 이오니아식 원주에 받쳐진 그리스 식 건물로 거듭난 그 장엄함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유물 창고
약 반 세기 동안 보관돼 왔었던 자연사 소장품들은 1881년 사우스 켄싱턴에 신축한 자연사박물관으로 옮기고 박물관 안의 도서관은 영국도서관으로 따로 분리됐다. 또 1970년부터 민족학 부문 소장품들은 웨스터민스터의 벌링턴가든스에 있는 인류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에는 1802년 프랑스에서 얻은 이집트의 고고학 자료, 1806년에 수집한 타우네레, 1816년에 수집한 엘긴 대리석 조각, 이밖에 크니도스의 데메테르 여신상, 소크라테스의 소형상(小形像), 페리클레스의 반신상(半身像), 율리우스 카이사르 및 로마 제왕들의 흉상 등이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티그리스 강 상류를 중심으로 번성한 국가였던 앗시리아의 날개 달린 황소, 칼데아의 유물, 헨리 8세 궁전의 금붙이 세간, 중앙아시아의 옥수스의 유보(遺寶), 중국의 벽화·도자기 및 불상 등이 있다. 그 외 성서의 알렉산드리아 사본, 색슨의 연대기, 마그나카르타, 옛날 인쇄·제본의 견본 등은 하나의 문헌으로서도 귀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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