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1958년 1월 24일, 멘델스존의 서곡 ‘한여름밤의 꿈’이 웨딩마치로 첫연주> 한 겨울에 꿈꾸는 '한 여름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Midlife Culture / 조현철 / 2025-01-24 10:48:28

[스마트시니어뉴스=조현철 기자] 1958년 1월 24일은 멘델스존의 서곡 ‘한여름밤의 꿈’이 웨딩마치로 첫연주된 날이다. 이 날의 신부는 빅토리아 여왕의 딸이었다. '한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중의 '결혼행진곡'은 바그너의 '혼례의 합창'과 함께 실제 오늘날 결혼식에서 통속화된 명곡이다. 이 곡은 멘델스존의 극음악 '한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 / A Midsummer Night's Dream)'에 실려 있는데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에서 38세로 세상을 떠난 멘델스존은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정한 낭만주의식으로 생각하게 된 처음의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진보적인 낭만주의자들과는 달리 기존의 형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보수주의자로 고전주의 형식감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여기에 그만의 독특한 색깔인 낭만적인 색채를 가미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고전적인 형식미에 낭만적 정신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서정미와 환상미를 지니고 있고 때론 아름다운 자연묘사가 작품에 잠재돼 있다.


아, 그 결혼 행진곡! 작곡가,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지휘자로 활약한 멘델스존은 어려서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나 7세때 부터는 당시 유명한 음악가들로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9세 때 처음으로 공개 연주회를 개최해 천재적인 재능을 세상에 알렸고 15세 때에는 '교향곡 제 1번'을 완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회화와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나타낸 그는 17세 때 베를린 대학에서 문학과 고전학 공부를 하면서 서곡 '한여름밤의 꿈'을 완성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슈레겔과 티이크의 독일어 역으로 읽고 감격해 즉시 이 서곡의 작곡에 착수했다. 이 곡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서 시작한 서정미가 넘쳐 흐르는 세련된 기법을 보여준다.


'한여름밤의 꿈'의 한여름 밤이란 일년중 낮이 가장 긴 하지 무렵의 성 요한제(6월24일) 전야를 가리키는 것으로 서양에서는 그날 밤에 여러가지 환상적 괴변이 생긴다는 미신이 있다. 이 때를 시간적 무대로 해서 요정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갖가지 익살스러운 사건을 내용으로하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밤의 꿈'에는 여러 음악들이 극 부수음악으로 채택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은 이런 환상을 기초로 해 그렸고 시와 유머가 가득찬 매우 즐거운 희극으로 곳곳에 음악이 사용된다.

샘가의 초원에서 상봉하는 오베론과 데다니아, 건방직 로빈 굿벨로우, 세시우스 공과 약혼녀, 히포리타 여왕 그리고 시종자 아리산다롸 하미야의 연정, 데미도리우스와 헬레나의 사랑, 무도회 요정들의 향연 등 극 중의 아름다운 장면이 그려져 듣는 사람들을 환각의 세계로 이끈다. 이를 위한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서곡'은 1826년에 작곡됐고 나머지 12곡은 1843년에 프러시아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명에 의하여 쓰여진 것으로 '서곡(Overture)','스케르쪼 (Scherzo)','간주곡(Intermezzo)', '야상곡(Notturno)' , 결혼행진곡(Wedding March)'의 다섯곡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곡들이다.


처음 이 곡은 피아노 연탄곡(보통 두사람 이상이 피아노로 동시에 연주하는 곡)으로 작곡됐는데 후에 관현악으로 편곡됐다. 희곡의 장면을 위한 음악은 제12곡으로 이에 사용된 주제는 주로 서곡에서 소재를 취하고 있다. 이중 스케르쪼(교향곡 ·현악4중주곡의 제3악장에 쓰이고 템포가 빠른 3박자, 격렬한 리듬, 그리고 기분의 급격한 변화 등이 그 특징)는 고금을 통해 가장 훌륭한 스케르쪼의 음악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고전적인 작곡양식을 취하고 있으나 낭만적인 멋과 우아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한 여름밤의 꿈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을 통해서 가장 사랑받아 온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트럼펫의 팡파르로 시작되는 이 행진곡은 서곡, 스케르쪼와 더불어 그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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