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 / 목동 이조면, 매콤·새콤한 회냉면 한 그릇으로 더위를 잡는다
- Food / 유진모 / 2025-07-11 12:07:05
- 이조면옥의 육수는 소고기와 사골과 설깃 그리고 양지를 사용
- 건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해 빠른 시간안에 먹어야 제맛을 느낀다.
냉면은 원래 이북음식이다. 척박한 땅에 가장 수확이 좋은 조나 메밀, 고구마를 심어 밀과 벼를 대신해 겨울철 주식으로 생활했던 옛 함경도와 평안도 지역의 선조들이 곤궁한 생활을 지탱시켜준 고마운 작물이다. 이런 메밀과 고구마로 전분을 만들어 평안도 지방은 메밀 전분을 사용한 평양식 냉면을, 함경도 지방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한 함흥식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면류 음식인 냉면을 개발한 우리 조상들의 음식에 대한 식견은 탁월하다는 표현 방법밖에 없다는 것에 아쉽다.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이조면옥’은 고구마 전분을 재료로 쫄깃한 면발로 냉면을 만드는 전통적인 이북식 방식에 박찬진 주방장만의 노하우를 입혀 ‘이조면옥’만의 냉면 맛으로 20여 년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냉면이라고 하면 육수를 만들고, 반죽한 면을 삶아내면 간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냉면만큼 손이 많이 가고 만드는 사람의 노하우를 요구하는 음식은 없을 것이다. 간단하게 보이는 음식일수록, 업장 회전율이 높은 음식일수록 더하다. 냉면과 설렁탕의 공통점은 바로 빠른 회전율과 손과 정성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원래 냉면의 육수는 꿩고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꿩이 귀한 요즘은 100% 수입 소고기로 맛을 내고 있습니다. 한때는 닭발과 닭머리를 육수 재료로 사용한 적도 있지만 요즘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48시간이란 시간이 걸리는 육수 만들기만큼 힘든 것이 고구마 전분의 반죽이다. 일반적인 냉면집은 스파게티처럼 마른 건면을 사용해 삶아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조면옥’은 생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면을 반죽해야만 한다. 마치 고급 중식당의 수타면처럼 면을 뜨거운 물로 온반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냉면집 조리사의 손은 일반인과는 다른 체감온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주방의 고충을 박찬진 주방장은 다음과 같이 어려움을 전한다.
‘이조면옥’ 냉면 중에서도 인기가 있는 냉면은 홍어회 무침을 고명으로 한 회냉면이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으면 매콤·새콤한 냉면 맛을 즐길 수 있다. 맵고·시고·달콤한 맛 세 가지로 묘사할 수 있는 ‘이조면옥’의 회냉면은 특히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다. 면발을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안을 맴돌고, 거듭 먹다 보면 매운 기운이 혀에 남아 연거푸 육수를 마시게 된다. 면발은 고구마 전분 함유량이 높아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가위로 네 등분해서 간편하게 먹지만 함흥냉면을 즐기는 중·장년층은 면발이 질긴 그대로 먹어야 진짜 냉면 맛을 즐기는 것이라며 질긴 면발을 가위로 자르지도 않고 이로 끊어 먹는 풍경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조면옥’의 박찬진 주방장이 권하는 냉면 맛있게 먹는 방법 중, 물냉면 경우엔 처음 그대로의 개운하고 시원한 냉면의 맛을 즐기는 것이란다. 그리고 서너 젓가락 먹은 후, 식초와 겨자를 넣고 자신만의 식성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이때 "식초는 면에 치시고, 겨자는 육수에 풀으시라" 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식초가 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를 돕기 때문이고, 겨자 덩어리가 면에 닿지 않게 풀어야 국물 맛이 제대로 난다는 설명이다. 냉면은 요즘 식으로 치면 대표적인 저 칼로리 건강식이다. 어떤 재료를 써도 한 그릇에 600㎉는 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각종 영양소의 분포 면에서도 뛰어난 음식으로 통한다. 다만 냉면은 그 성질이 차기 때문에 배가 차고 설사를 잘 하는 사람은 자주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여름철 별미의 으뜸인 냉면. 혹자는 이열치열이라 본디 냉면은 겨울철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여름이면 ‘이조면옥’ 주차장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면 분명, 냉면은 여름 음식이다. 이제 말복도 코앞이다. 시원한 물냉면을 먹을까? 매콤한 회냉면을 즐길까? 하는 행복한 고민과 함께 ‘이조면옥’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 건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해 빠른 시간안에 먹어야 제맛을 느낀다.
냉면은 원래 이북음식이다. 척박한 땅에 가장 수확이 좋은 조나 메밀, 고구마를 심어 밀과 벼를 대신해 겨울철 주식으로 생활했던 옛 함경도와 평안도 지역의 선조들이 곤궁한 생활을 지탱시켜준 고마운 작물이다. 이런 메밀과 고구마로 전분을 만들어 평안도 지방은 메밀 전분을 사용한 평양식 냉면을, 함경도 지방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한 함흥식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면류 음식인 냉면을 개발한 우리 조상들의 음식에 대한 식견은 탁월하다는 표현 방법밖에 없다는 것에 아쉽다.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이조면옥’은 고구마 전분을 재료로 쫄깃한 면발로 냉면을 만드는 전통적인 이북식 방식에 박찬진 주방장만의 노하우를 입혀 ‘이조면옥’만의 냉면 맛으로 20여 년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냉면이라고 하면 육수를 만들고, 반죽한 면을 삶아내면 간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냉면만큼 손이 많이 가고 만드는 사람의 노하우를 요구하는 음식은 없을 것이다. 간단하게 보이는 음식일수록, 업장 회전율이 높은 음식일수록 더하다. 냉면과 설렁탕의 공통점은 바로 빠른 회전율과 손과 정성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원래 냉면의 육수는 꿩고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꿩이 귀한 요즘은 100% 수입 소고기로 맛을 내고 있습니다. 한때는 닭발과 닭머리를 육수 재료로 사용한 적도 있지만 요즘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48시간이란 시간이 걸리는 육수 만들기만큼 힘든 것이 고구마 전분의 반죽이다. 일반적인 냉면집은 스파게티처럼 마른 건면을 사용해 삶아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조면옥’은 생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면을 반죽해야만 한다. 마치 고급 중식당의 수타면처럼 면을 뜨거운 물로 온반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냉면집 조리사의 손은 일반인과는 다른 체감온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주방의 고충을 박찬진 주방장은 다음과 같이 어려움을 전한다.
‘이조면옥’ 냉면 중에서도 인기가 있는 냉면은 홍어회 무침을 고명으로 한 회냉면이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으면 매콤·새콤한 냉면 맛을 즐길 수 있다. 맵고·시고·달콤한 맛 세 가지로 묘사할 수 있는 ‘이조면옥’의 회냉면은 특히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다. 면발을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안을 맴돌고, 거듭 먹다 보면 매운 기운이 혀에 남아 연거푸 육수를 마시게 된다. 면발은 고구마 전분 함유량이 높아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가위로 네 등분해서 간편하게 먹지만 함흥냉면을 즐기는 중·장년층은 면발이 질긴 그대로 먹어야 진짜 냉면 맛을 즐기는 것이라며 질긴 면발을 가위로 자르지도 않고 이로 끊어 먹는 풍경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조면옥’의 박찬진 주방장이 권하는 냉면 맛있게 먹는 방법 중, 물냉면 경우엔 처음 그대로의 개운하고 시원한 냉면의 맛을 즐기는 것이란다. 그리고 서너 젓가락 먹은 후, 식초와 겨자를 넣고 자신만의 식성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이때 "식초는 면에 치시고, 겨자는 육수에 풀으시라" 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식초가 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를 돕기 때문이고, 겨자 덩어리가 면에 닿지 않게 풀어야 국물 맛이 제대로 난다는 설명이다. 냉면은 요즘 식으로 치면 대표적인 저 칼로리 건강식이다. 어떤 재료를 써도 한 그릇에 600㎉는 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각종 영양소의 분포 면에서도 뛰어난 음식으로 통한다. 다만 냉면은 그 성질이 차기 때문에 배가 차고 설사를 잘 하는 사람은 자주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여름철 별미의 으뜸인 냉면. 혹자는 이열치열이라 본디 냉면은 겨울철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여름이면 ‘이조면옥’ 주차장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면 분명, 냉면은 여름 음식이다. 이제 말복도 코앞이다. 시원한 물냉면을 먹을까? 매콤한 회냉면을 즐길까? 하는 행복한 고민과 함께 ‘이조면옥’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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