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남도한식 정든님 김형순 대표, 도심에서 맛보는 완도의 미향

Interview / 신성식 기자 / 2023-09-01 14:48:32
- 악수는 발로 하는 것! 키스도 포응도 그가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
- 도시사람들의 입맛 사로잡은 신선한 제철재료들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불황에도 불구하고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시청의 맛집이 있다. 바로 남도한식 정든님이다. 남도한식 정든님은 훈훈한 인심이 만든 20년 전통의 한식 맛집으로 꼽힌다. 서울시청 상권에서 20여 년의 시간 동안 남도한식 전문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2층으로 규모를 확대하였다. 고향이 음식 맛 그대로 한 상을 푸짐하게 차려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사로잡은 ‘푸근한 밥상’으로 시청부근 북창동 상권을 주름잡고 있다. 남도한식은 고객 반응 역시 ‘이렇게해서 뭐가 남나?’ 할 정도로 놀랄 만큼 정갈하고 푸짐하다. 요즘같은 불황에도 매일 점심시간에만 약 15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와 완도의 맛을 느끼고 간다.

정든님에 가면 이런 문구가 눈에 띈다. ‘악수는 발로 하는 것! 키스도 포옹도 그가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글귀가 묘하게 공감된다. 글에서도 보이는 김형순 대표의 푸근함과 마인드가 엿보인다. 큰 상을 수상하고도 ‘정든님’ 김형순 대표는 담담하다. 나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고객이 나에게 발로 다가와 받게 된 상이라고 한다.

가족의 음식을 만들어 따뜻한 밥상으로 고픈 배를 채워주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매일을 준비한다. 고맙게도 그 마음을 손님들이 알아주고 정갈하고 깔끔하게 만들다보니 우리나라 식품 최고기관이 주는 식약처장 표창도 받게 되는 영광도 안았다. 고객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하는 마음이다.

요즘은 경기가 말도 못하게 힘들고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더욱 힘들다.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고객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힘들어져 예전 같이 한정식을 비싼 값을 받고 팔기는 엄두도 안난다. 정든님은 워낙 오래 전부터 푸짐한 상차림으로 가성비 좋게 제공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한정식 집은 유지하기 조차 힘든 게 요즘 현실이다. 이에 김형순 대표는 내 주머니 채울 생각보다 고객의 배를 채워줄 생각을 먼저 하면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할 것이라고 말한다.

남도한식 정든님은 제철재료를 적극 활용한다. 순서를 꼽자면 지역에서 나는 제철재료로 계절마다 메뉴를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지역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제철재료로 한정식 한 상을 받는다는 것은 도시에서는 정말 특별한 일일 것이다.

정든님은 전라도의 향토색 짙은 식재료와 음식이 주종을 이루는데, 김형순 대표의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일부 식재료를 직접 조달하여, 신선도와 남도적 특성을 강화했다. 최근 회식문화가 바뀌면서 점심회식이 눈에 띄가 많아졌다. 그 때문인지 점심회식때 반주도 솔찮게 주문된다. 정든님에서는 어색함 없이 착석하면 한 상 가득 깔아주는 밑반찬만 해도 신선함과 그 향에 군침이 돈다. 가까운 사람들과 한 상에 앉게 되면 반주가 저절로 주문될 정도. 점심회식상도 어색함이 없다.

김형순 대표는 나와 같은 음식을 파는 작은 가게가 좀 더 경쟁력 있게 성장하려면 신선한 재료와 음식관리가 주된 포인트인데 이것만 지켜도 성공의 반 이상은 다가왔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정든님이 고객들의 기억 속에 그 맛으로 기억되길 오늘도 바란다고. 이번 상을 받고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처음 고객을 받은 마음 그대로 정든님을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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