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석 칼럼] CES 2026 혁신상 ‘힐링핏 TWS’ 소리로 마음을 치유하는 ESG 테라피 브랜드의 탄생

Midlife Culture / 심재석 칼럼니스트 / 2025-11-14 14:57:55
- 기술이 마음을 돌보는 시대, YOLD 세대를 위한 따뜻한 혁신의 등장

[욜드(YOLD)=심재석 칼럼니스트] 기술의 진보가 일상의 편리함을 넘어 ‘정신적 건강’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향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서 주목받은 ‘힐링핏 TWS(HealingFit TWS)’는 그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스크린도, 거대한 로봇도 아니었다. 그저 귀엽고 작은 이어폰 한 쌍. 그러나 그 속에는 특히 우리 YOLD 세대를 위로하고, 인간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기술, 그리고 ESG적 가치를 담아낸 ‘따뜻한 혁신’이 들어 있다.

소리와 미세 전류 자극이 치료가 되는 순간을 꿈꾼 ㈜모비프렌이 선보인 ‘힐링핏 TWS’는 기존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음악을 듣는 장치가 아니라, 소리와 미세 전기 자극(TES)을 결합한 뇌파 기반 테라피 기기다. 우리 YOLD 세대는 특히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평안을 추구해야 하는 세대다. 사운드 테라피가 뇌파 안정에 기여하고, 여기에 경두개 미세 전기 자극이 더해지면서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회복, 수면 질 개선 등 정서·인지 기능을 돕는 효과를 구현한다. CES 심사위원단은 이를 두고 “소리와 전기의 경계를 허문 미래형 헬스케어”라고 평가했다. 기술의 목적이 단순한 ‘기능 향상’이 아니라 마음의 회복을 겨냥했다는 점이 특히 의미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정서적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스마트 시니어 욜드 세대에게도 새로운 자기 돌봄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블루투스 테라피 이어폰 힐링핏TWS 이미지 = 모비프렌 제공
모비프렌(대표 허주원)의 철학은 기술이 인간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제품을 ‘Tech for Mind(마음을 위한 기술)’로 규정한다. 편의성이나 음질 경쟁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정서적 지속가능성, 즉 마음의 탄력성을 돕는 기술을 지향한 것이다. 이 철학은 제품 곳곳에 스며 있다.
- 불필요한 자재를 최소화한 구조 설계
- 재활용 소재 중심의 친환경 제조
- 포장재 100% 재활용지 적용

무분별한 전자제품 소비가 ESG의 최전선에서 비판받는 시대에, ‘힐링핏 TWS’는 친환경적 생산과 정신건강 향상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잡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구축한다. 허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오디오 기기가 아니라 마음을 돌보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기술의 목적을 인간의 회복과 연결한 발언은, 오늘날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가치 중심의 기술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데이터가 감정을 이해하는 AI, 빅데이터 시대가 왔다. 함께 공개된 전용 앱 ‘My HealingFit’은 힐링핏 TWS의 핵심 축이다. 이 앱은 단순한 제어 도구를 넘어 AI 기반 테라피 매니저로 작동한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 스트레스 지수, 활동 리듬을 분석해 소리·전기 자극 강도를 개인화한다. 또한 삼성 헬스, 애플 헬스 등 주요 헬스 플랫폼과 연동해 감정 변화를 감지하고 ‘지금 필요한 힐링 사운드’를 자동 추천한다. ‘기술은 차갑지만, 데이터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는 순간 따뜻해진다’는 테크 휴머니즘의 관점이 구현된 사례라 할 수 있다.

힐링 기술이 ESG의 언어를 만날 때 진정한 혁신이 완성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디지털 정신 건강·테라피 웨어러블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적 힐링’을 중심 가치로 삼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모비프렌은 이 틈새에서 정서 케어·친환경 생산·데이터 기반 개인화라는 세 가지 지속가능성 요소를 결합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단순 제품을 넘어 ESG 스토리텔링형 테라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이어폰 한 쌍이 세대를 위로하는 시니어 동반자가 될 것이다. 고령화 시대의 스마트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기술’이다. 힐링핏 TWS는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다. 사용자가 귀에 이어폰을 꽂는 순간, 기술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향해 작동하기 시작한다.

CES 2026 혁신상 수상은 단순한 기술 수상이 아니라, “귀로 듣는 치유, 기술이 마음을 돌보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에 가깝다. 작고 조용한 기술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을 향한 따뜻한 의도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가치가 담겨 있다. 힐링의 기술이 삶의 회복을 돕는 도구가 되는 시대 — 힐링핏 TWS는 그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지식재산관리재단 지식가치평가원 원장 심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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