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밀알플라워 유현미 대표, '꽃은 행복이며 나에게 주는 선물'

Interview / 신성식 기자 / 2023-09-15 15:07:38
- 흙과 나무, 그리고 풀을 친구처럼 보고 자란 덕분. 꽃으로 꿈을 색칠하다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밀알플라워’ 유현미 대표는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게 된 것이 유 대표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인 것 같다. 어릴 적 유현미 대표의 고향은 지금의 그녀를 있게 했던 가장 좋은 현장학습이였다. 그때 당시 고향마을에 미호천이라는 하천주변 대규모 미루나무 군락은 유 대표의 놀이터였다. 이곳은 항상 총천연색의 나무숲이 있었다. 흙은 도화지였고, 야생꽃은 도화지 위의 물감이였다.

이런 영향이였는지 대학 때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고, 꽃을 그릴 때 마다 손으로 표현하지 못한 꽃들의 색채를 실제 꽃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대학생활을 하고 사회에 나아가 도시생활을 하면서 이런 꿈은 유 대표를 더욱 목마르게 했다.

30년간 한 번도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본 적 없이 한 방향만을 바라보고 스스로 행복을 찾으며 노력한 결과 이런 큰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기쁨이라는 감정을 생기면서 더욱 큰 무게감과 책임감 역시 뒤따른다. 이러한 수상에 (사)한국플로리스트협회 회원이 되면서 플로리스트의 기본과 자질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제가 수상을 할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해준 많은 회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표한다.

여태껏 화훼가 대부분 과시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 사실이고, 선물을 할 때, 꽃보다는 꽃에 걸치는 리본 글씨가 더욱 강조되기도 한다. 아직도 애경사시 인사표시의 상징인 리본이 꽃보다 집중되고 있지만, 최근 문화의 변화와 더불어 기회와 실력을 고루 갖춘 실력 있는 플로리스트들이 양성되면서 트렌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직은 많은 부분이 과거와 현재의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협회와 많은 회원분들이 실력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분명 제가 걸어온 30년만큼의 세월과 정성을 젊은 소상공인분들이 이어간다면 화훼문화의 발전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유현미 대표에게 꽃은 행복이다. 꽃이란 식물은 추억을 공유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자신만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런 꽃들이 많은사람들에게 치유가 될 수 있는 처방이 되길 바란다.  

꽃은 남을 위해 주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치유의 도구이기도 하기에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지만 꽃을 통해 내가 느낀 소소한 행복을 같이 공유하고 싶은 소망이다.

사회 소외된 계층에게 작은 재능을 전달하여 그들도 보다 따뜻한 겨울이 되도록 사랑의 마음을 꽃에 담아 전달하고 싶다고 하는 그녀에게 2020년 새 봄에는 수 많은 꽃들과 함께 인생의 즐거움이 만개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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