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청주 마스터 테일러 한상권 대표, 한 땀 한땀 장인의 손길로 빚은 최고의 양복

Interview / 신성식 기자 / 2023-09-26 16:46:58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외과 의사였던 부친과 한복 바느질을 잘했던 모친의 영향으로 유난히 손 기술이 좋았던 청주 마스터 테일러 한상권 대표는 그의 재능을 유심히 지켜보던 어머니가 한 양복점에 데리고 가 바느질을 배우게 하면서 양복을 접하게 됐다.

그후로 45년간 꾸준한 길을 걸어 2018년에 충북도 명장에 선정되는 등 마스터 테일러로써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변해가는 트렌드를 소화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  기능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이뤘다.

점차 장인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종전에 축적한 기술유산에 대한 전수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한국맞춤양복협회가 후진 양성과 기술보존, 발전을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에서의 대상 수상이라 더욱 뜻이 깊다고 했다.

(사)한국맞춤양복협회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상권 대표는 “4번의 도전 끝에 대상을 받게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다른 선배 동료분 중에도 훌륭하시고 맞춤양복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도 많은데 저에게 수상의 기회가 돌아온 건 아마 행운이 제에게 따라주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전한다.

그동안 청주라는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전국기능경진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고 생각이 들 때 조금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그는 전시된 작품을 본 주변 많은 전문가들이 모두 내 작품이 더 좋다고 했는데도 늘 2등에 머무를 때는 안타까웠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아픔도 있었다고 한다.

2018년, 충청북도 맞춤양복 부문 명장이 되기도 하고, 그해 소상공인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뜻깊은 해이기도 했지만, 재단의 길은 끝이 없다고 생각으로 또다시 경진대회에 충청도의 명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출전의 뜻을 세우고 제도에 중점을 두고 손바늘과 시간 활용 연습을 중점적으로 한 결과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고 한다.

“재단은 단순히 맞춤 양복의 일부가 아니라 고객의 사이즈와 체형, 생활패턴까지 파악해야 완벽한 핏이 완성되기에 마스터 테일러가 직접 고객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녹여 만들어낸 최종 수트가 고객이 직접 입어보고 만족감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청주시 용암동에서만 맞춤 양복점을 운영한지 벌써 18년째라는 한 대표는 기술자 생활을 해오다 뒤늦게 양복점을 차린 케이스이다. 기술자 출신으로 맞춤 양복의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만드는 사람이 없는 만큼 100% 핸드메이드 명품 양복을 만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마스터테일러’에 맞는 장인정신이 깃든 옷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현재 경북대 섬유공학과 학생과 대안학교 교사를 수제자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주관 섬유의복계열 현장 교수로도 위촉되어 열심히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주교도소의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 양복기술, 양복기능사시험 및 기능대회를 지도하고 있고, 국가기술자격 심의의원, 한국맞춤양복협회에서 기술과 디자인으로 패션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마스터테일러 굿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그의 경력과 더불어 기술의 끝이 없기에 더 노력하고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한상권 마스텨 테일러의 내일의 꿈은 한국의 맞춤양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아시아 재단대회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한민국 명장에 도전의 길을 선택한 한상권 대표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스마트 시니어뉴스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