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s Food / 새우> 영양 듬뿍 담백한 가을바다의 속살

Food / 안정미 기자 / 2025-10-10 16:46:06
- 양질의 단백질을 비롯해 타우린과 키토산 성분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억제
- 간기능을 개선하며 혈압을 조절하여 심장병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예방

[Smart Senior News=안정미 기자] 가을 별미하면 새우를 빼놓을 수 없다. 9~11월이 제철인 새우는 서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특히 천수만과 태안 앞바다가 최고의 산지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서해안 포구에는 갓 잡아올린 싱싱한 새우들이 넘쳐나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옛날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던 새우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비롯해 타우린과 키토산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타우린과 키토산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타우린은 해독작용을 도와 간기능을 개선하며 혈압을 조절하여 심장병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섭취된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해 면역력도 키워준다.  

또 칼슘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외에 무기질`비타민B, 필수 아미노산`불포화지방산 등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껍질뿐 아니라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껍질과 머리를 먹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새우의 영양가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머리와 껍질도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이 두꺼워 먹기 불편하면 바짝 익혀서 먹으면 된다. 

새우는 성질이 급해서 잡으면 금방 죽는다. 그래서 산지가 아니면 살아있는 자연산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자연산은 양식에 비해 수염이 길고 껍질이 두껍다. 또 운동량이 많아 쫄깃한 맛이 더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그 차이를 구별하기는 힘들다. 크기도 다르다. 자연산은 어른 손바닥을 훌쩍 넘는 크기로 자란다. 큰 놈은 길이가 30cm에 육박한다. 반면 양식은 대체로 자연산보다 작다. 

새우는 튀김`회`찜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구이다. 단단하고 쫀득한 육질의 맛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왕소금을 깔고 왕새우를 올려 놓은 뒤 불판을 가열하면 벌겋게 익어가는 왕새우 몸에서 육즙이 나온다. 육즙이 소금을 녹이고 녹은 소금물이 왕새우 껍질 사이로 스며들면 속살에 담백한 맛이 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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