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life / 한자로 풀어본 이야기 '고독 (孤獨)'

Midlife Culture / 신성식 기자 / 2022-10-01 18:51:40
▲ photo- pixabay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가을은 孤獨의 계절이라고 한다. 왠지 계절자체가 고독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때문이란다. 孤獨이란 ‘외롭다’ 또는 ‘짝이 없는 홀몸’을 말한다. 孤도 獨도 모두 ‘홀로-혼자-홀몸’의 뜻이다.

옛날에는 세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의지할 데 없어 가장 불쌍한 처지에 있는 네 부류의 사람들을 환(鰥), 과(寡), 고(孤), 독(獨)이라고 했었다.


鰥은 늙어서 아내가 없는 남자, 즉 ‘홀아비’이다.

홀로 있기를 좋아하며 늘 근심으로 눈을 감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물고기 이름이었다.
寡는 늙어서 남편이 없는 여자, 즉 ‘과부’를 지칭한다.
孤는 어려서 부모가 없는 아이이고,
獨은 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이다.
지금도 부모의 상중에 있는 자식이 자기를 말할 때 '孤'라고 한다.

너도나도 사회복지를 운운하지만, 예로부터 그 사회의 정치 및 복지수준을 알아보려면, 먼저 鰥. 寡. 孤. 獨 네 부류의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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