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 다시마,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해조류

Food / 안정미 기자 / 2025-03-14 18:52:03
- 칼륨과 함께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알긴산도 많아
-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요소가 다시마 1g 당 1300μg 이나 함유

[Smart Senior News=안정미 기자] 다시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해조류의 대표 격이다. 동의보감에는 다시마가 '성질은 차고 맛이 짜지만 독이 없어서 수종(水腫)과 부종(浮腫)을 치료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애용되어 왔다. 길이는 2~4m, 폭은 20~30cm 내외이며 황갈색 또는 흑갈색의 띠 모양을 이룬다. 대개 짧고 굵은 줄기로 밀물과 썰물이 오갈 때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에 붙어산다.

 

다시마에는 어린이 성장, 발달에 필수 성분인 요소가 식품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요소가 다시마 1g 당 1300μg 이나 함유돼 있다.  요소는 어린이 발육 촉진을 담당하는 성분으로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다시마에는 칼슘이나 마그네도 많아 뼈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다시마에는 칼륨도 풍부하다. 약 1g에 320-750mg 이나 들어 있다. 데친 컬리플라워 150-300g에 해당하는 양이다. 칼륨과 함께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알긴산도 많다. 다시마의 끈끈한 점액질 성분에 들어 있는 해조다당류인 알긴산은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다시마가 변비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끈적끈적한 성질의 탄수화물인 알긴이 20% 가량이나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돕고 수분을 적당히 유지해 변비에 도움을 준다. 다시마는 또한 필수 영양소인 나트륨, 칼륨, 염소, 칼슘, 마그네슘, 인 등 무기질(미네랄)이 많아 조금씩 자주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시마가 국물을 내는데 쓰이는 것은 감칠맛을 갖는 글루탐산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식품첨가물의 하나로 맛과 향을 돋우는데 사용한다. 다시마는 빛깔이 검고 흑색에 약간 녹갈색을 띤 것이 좋다. 한 장씩 반듯하게 겹쳐 말리고 빳빳하고 두꺼운 것일수록 질이 좋다. 반대로 빛깔이 붉게 변한 것이나 잔주름이 간 것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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