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Culb / 서호주 바인스 리조트 컨트리 클럽(The Vines Resort & Country Club), 새롭게 떠오르는 골프 코스의 천국

Golf & Park Golf / 오수정 칼럼니스트 / 2024-10-10 19:26:31

[스마트시니어뉴스=오수정 기자] 가장 호주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는 서호주는 남한 면적의 33배. 그러나 전체인구는 고작 190만 명. 이중 대다수인 150만 명이 서호주의 수도인 퍼스(Perth)에서 살고 있다. 반면 퍼스와 인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골프장들이 산재해 있어, 인구 비례당 골프장 수로 따지면 아마도 전세계에서 몇 째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서호주 골프장의 매력이라면 첫째가 주변의 때묻지 않는 자연 환경을 최대한 이용해서 설계되었으면서도,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들이 설계하여 코스 난이도가 매우 다양함을 들 수 있다. 골퍼들은 골프장 곳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거나 캥거루 무리를 만나게 된다. 두 번째는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고 있어, 연중 어느 때라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다. 

바인스 골프장은 서호주에서 국제적인 골프 경기가 개최될 때 마다 항상 개최지로 지목받을 만큼 수려한 경관과 프로 골퍼들의 도전 정신을 고무시키는 코스들이 어울어진 곳이다. 서호주 수도인 퍼스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그림 같은 스완 밸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스완 밸리는 서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로 30 여개 이상의 와이너리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런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때문인지 미술품이나 공예품 상점들이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서깊은 건축물을 비롯하여 이름난 레스토랑이 많이 있어 퍼스 시민들의 주말 방문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바인스 골프장에는 서호주 어느 골프장 보다도 캥거루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이곳의 캐디가 캥거루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바인스 골프 코스는 36홀짜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18홀짜리 챔피언 코스인 레이크(Lake) 코스와 또다른 18홀짜리 엘렌브룩(Ellenbrook)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 모두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이며, 호주의 유수한 골프 매체에서 호주 국내 10개 최고급 리조트 골프 코스로 선정한 바 있다. 엘렌브룩 코스(총 길이 5,837미터)는 회원은 물론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상시 개방하는 반면, 렉서스 컵이 열리는 레이크 코스(총 길이 5,748 미터)는 정해진 날짜에만 비회원들에게 개방한다.

코스 설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설계자인 그래엄 마쉬(Graham Marsh)와 로스 왓슨(Ross Watson)이 주변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정교하면서도 전략적 코스로 만들었다. 페어웨이는 대체적으로 중간 수준의 골퍼들이라면 너무 어렵지 않게 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지만, 그린 근처에 가서는 벙커와 워터 헤저드를 배치해 두었기 때문에 자칫 너무 자신감 넘치는 샷을 하다가 더 큰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 골퍼인 그레그 노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곳 코스의 한 홀에서 그린 바로 앞에 있는 워터 헤저드에 계속 공을 빠뜨려 8번 만에 홀아웃한 뼈아픈 경험도 있다.


바인스 골프 리조트가 최우수 골프 코스로 선정되고 많은 사람들이 라운딩을 하거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단지 이곳이 유명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곳은 골프장 이외에도 스쿼시 코트나 테니스 장, 수영장, 체육관, 바비큐 시설이 있으며, 식당 역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아주 유명한 곳이으로 가족 단위나 기업체 단체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라운딩이 끝나면 주변의 스완벨리로 나가면 낭만적인 야외 식당에서의 식사를 비롯하여 갤러리나 예쁜 상점들을 둘러 보는 재미도 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맥주를 생산하는 페럴 양조장(Feral Brewing Co)이 있어 라운딩 후에 6가지 맥주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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