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남산 케이블카 첫 운행일> 남산(南山)의 상징이자 댱시 최고의 명물

Midlife Culture / 최장용 / 2025-05-12 20:47:38
- ‘도심 속 생태 공원’에서 여유와 낭만 즐기며 고즈넉한 하루 보내기 좋았던 곳

[Smart Senior News=최장용 기자] 서울 도심에서 언제든 가장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 탁 트인 전망과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 낭만적인 산책길과 벤치...언제 어느 때이건 가슴 활짝 열고 편히 쉴 수 있는 곳. 서울 도심에서 남산만큼 여유 있고 고즈넉한 곳도 찾기 힘들다.  해발 262m의 남산은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도심 속의 생태 공원’으로 서울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산이다. 그리고 남산의 상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남산 케이블카이다.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이다. 상춘객들의 눈과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남산이다. 향긋한 봄의 꽃향기에 취해보고 따스한 봄의 정취를 맘껏 즐겨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의 허파 같은 남산은 케이블카를 비롯해 N서울타워 전망대, 팔각정, 놀이터, 식물원 등 자연탐구와 운동, 휴식 등 도시인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도심 속의 정원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과 색색이 피어난 야생화 속에서 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

그리고 여기, 남산을 좀 더 쉽게, 낭만적으로 오를 수 있는 방법 하나!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남산의 상징, 케이블카는 1962년 5월 12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반세기가 가까운 세월인, 4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케이블카는 이름만으로도 아스라한 추억을 느끼게 해 준다. 현재 중년이 된 사람들은 어린 시절, 엄마 아빠와 환호를 지르며 케이블카를 탔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또 환갑이 넘은 어르신들은 20대 청춘 시절, 연애하면서 케이블카에 올랐던 애틋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남산 기슭을 외줄에 매달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는 기분은 타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통유리를 통해 저 멀리, 대도시 서울의 모습이 한 눈에 펼쳐진다. 높게 솟은 빌딩 숲과 도로 위를 오가는 차량들, 그리고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청계천과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외줄에 매달린 케이블카만의 스릴도 즐길 수 있다.  


남산 케이블카는 추억의 한 단면이다. 예전에는 가장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가 남산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었다. 예전만큼은 못 하지만 산 정상을 쉽게 오르면서 아름다운 서울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케이블카의 인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있다. 또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남산 N서울타워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곳은 연인들뿐 아니라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N서울타워는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백미는 역시 케이블카다. 케이블카가 운행하는 거리는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 꼭대기에 있는 예장동 승강장까지 약 600m이다.

 

케이블카의 속도는 평균 초속 3.2m로, 편도 운행 시간은 약 3분 정도다. 지상과의 높이는 약 138m로 공중에 매달려있는 아슬아슬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남산 케이블카는 산정으로 올라가는 것과 본관 승강장을 향해 내려오는 것, 두 대가 동시에 운행되며 이 두 대의 케이블카는 중간지점에서 정확히 마주쳐 지나게 된다. 남산 케이블카는 동, 하절기에 관계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오전이 비교적 한적하므로, 오붓한 시간을 원한다면 오전에 타는 것이 좋다. 야간에 탑승하면 화려한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 퍼시픽 호텔 오른쪽 길로 걸어서 약 10분 올라가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운행을 하지 않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스마트 시니어뉴스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