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iversary / 추석, 맷돌 아시죠? 그 손잡이가 ‘어처구니’라는 것도?
- Interview / 안정미 기자 / 2025-10-01 23:03:16
요즘에야 흔히 볼 수 없지만, 그 옛날, 아니 우리 어머니 세대만 해도 종종 볼 수 있던 풍경이 여름엔 맷돌에 콩 갈아 콩국수 해 먹는 일이요, 겨울이면 녹두에 불린 쌀 넣어 함께 갈아 빈대떡 지져 먹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콩 갈고 녹두 갈아야할 맷돌에 손잡이가 없다니, 세상에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지요.
추석, 설, 이렇게 두 번의 명절은 한 해도 빠짐없이 찾아오는데, 이때만 되면 모든 매스컴들이 일제히 아줌마 편을 들고 나섭니다. ‘앉아서 얻어먹는 남편은 편하십니까?’부터 시작해서, ‘명절 증후군이 며느리뿐 아니라 시어머니에게도 있다느니, 어쨌다느니’, ‘명절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등등 해 가며 그저 평소보다 조금, 아니 아니 무척 많이 일할 거란 생각에 ‘아이고, 내 팔자야.’하면서도 의연하게 전투태세에 임할 준비를 하는 보통 아줌마들을 심정 상하게 한다는 말이지요.
살짝 지난 얘긴데요, 모 일간지에 실린 글을 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데 웃고 나니, 어처구니없고 뒷맛이 씁쓸합디다. 왜냐고요? 결혼한 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친정에 가서 올케를 도와준다는 사람은 80%나 되는데, 시댁에서 시누이들이 자기를 도와준다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답니다. 입장 바꿔놓고 보면 누구나 똑같은 처진데, 왜 이런 수치가 나왔을까요?
시누이도 되고 올케도 되는 우리 아줌마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내가 친정 가서 올케 밥상 차릴 때 수저 몇 벌 놓아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와주는 시누님이 되시는 거고, 거꾸로 시댁에선 적어도 설거지는 해줘야 그나마 자기를 도와주는 시누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러니 여자들, 수염이 안 나지.’하고 혀 차는 분, 거기 한 분, 저기 두 분, 어이쿠, 저쪽엔 무리지어 계시네?
하나만 더요. 남편은 나하고 있을 때만 내 남편 합시다. 나머진 말 그대로 ‘남의 편’으로 살게 하고요.
추석, 설, 이렇게 두 번의 명절은 한 해도 빠짐없이 찾아오는데, 이때만 되면 모든 매스컴들이 일제히 아줌마 편을 들고 나섭니다. ‘앉아서 얻어먹는 남편은 편하십니까?’부터 시작해서, ‘명절 증후군이 며느리뿐 아니라 시어머니에게도 있다느니, 어쨌다느니’, ‘명절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등등 해 가며 그저 평소보다 조금, 아니 아니 무척 많이 일할 거란 생각에 ‘아이고, 내 팔자야.’하면서도 의연하게 전투태세에 임할 준비를 하는 보통 아줌마들을 심정 상하게 한다는 말이지요.
암튼 각설하고 설라무니, 요 명절이라는 게 말입니다. 뭐든 그렇지만,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요? 일년에 두 번, 까짓 거 으쌰으쌰! 해가면서 고무줄 바지 챙겨 입고 두 팔 걷어붙이고 일하고 나면, 한 며칠 팔 다리 머리 어깨가 제 멋대로 놀기야 하겠지만, 그걸 갖고 죽기야 하겠습니까? 무슨 때만 되면 고양이 주검 앞에서 흘리는 쥐 눈물만큼 생색내지 말고 평소에 진심을 가지고, 그리고 꾸준히 신경 좀 써달란 얘깁니다.
살짝 지난 얘긴데요, 모 일간지에 실린 글을 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데 웃고 나니, 어처구니없고 뒷맛이 씁쓸합디다. 왜냐고요? 결혼한 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친정에 가서 올케를 도와준다는 사람은 80%나 되는데, 시댁에서 시누이들이 자기를 도와준다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답니다. 입장 바꿔놓고 보면 누구나 똑같은 처진데, 왜 이런 수치가 나왔을까요?
시누이도 되고 올케도 되는 우리 아줌마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내가 친정 가서 올케 밥상 차릴 때 수저 몇 벌 놓아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와주는 시누님이 되시는 거고, 거꾸로 시댁에선 적어도 설거지는 해줘야 그나마 자기를 도와주는 시누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러니 여자들, 수염이 안 나지.’하고 혀 차는 분, 거기 한 분, 저기 두 분, 어이쿠, 저쪽엔 무리지어 계시네?
하나만 더요. 남편은 나하고 있을 때만 내 남편 합시다. 나머진 말 그대로 ‘남의 편’으로 살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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