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튀르키예 ‘카흐발트(Kahvaltı)’, 하루를 바꾸는 마법의 아침식사
- Midlife Travel / 조용수 기자 / 2025-07-11 04:58:27
- ‘나 혼자 산다’ 박나래도 감탄한 튀르키예의 미식 문화
커피보다 먼저, 아침을 책임지는 ‘카흐발트(Kahvaltı)’
‘Kahvaltı(카흐발트)’는 튀르키예어로 ‘아침식사’를 뜻하지만, 그 어원부터가 흥미롭다. ‘커피(Kahve)’와 ‘이전(Altı)’이 결합된 이 단어는, 원래 ‘커피를 마시기 전 가볍게 먹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의 카흐발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음식이 한 번에 차려지고, 대화를 나누며 여유롭게 즐기는 이 아침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하나의 생활 문화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모여 나누는 조식은,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있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커피보다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는, ‘진짜 아침의 주인공’인 셈이다.
아침 식탁 위의 주연, 계란 요리 삼총사
튀르키예 조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계란 요리’. 계란, 토마토, 고추를 볶아 만든 메네멘(Menemen), 매콤한 수죽(튀르키예식 소시지)을 올린 계란 프라이, 그리고 수란에 마늘 향의 요거트를 곁들인 츨브르(Çılbır)까지 아침 식사에서 맛볼 수 있는 계란 요리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깊이도 있다. 튀르키예 조식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그 풍성함과 전통성이 돋보인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며, 다양한 미식 매체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조식’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넓은 영토를 지닌 튀르키예는 지역에 따라 조식의 풍경도 제각각이다. 동부에선 수프와 양념된 소간 요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에게해 연안에선 신선한 채소와 허브, 올리브를 곁들인 산뜻한 한 상이 차려진다. 조리 방식은 달라도, 그 속엔 변함없는 넉넉함과 따뜻한 환대가 담겨 있다.
튀르키예의 조식은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선다. 다양한 음식이 한 상에 펼쳐지고,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앉아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이 아침 식사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홍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 튀르키예 조식은 더 이상 낯선 여행지의 풍경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경험해봐야 할 문화로 다가온다. 세계에서 가장 풍성하고 따뜻한 아침,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바로 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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