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욜드(YOLD)=김윤찬 기자] 현실의 경계를 넘어 마법의 세계로 들어서는 순간, 석촌호수 서호의 매직 아일랜드는 한 편의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환상의 성을 배경으로 흐르는 푸른 물결과 그 위를 수놓는 빛의 잔상들은 도시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가장 아름다운 초현실주의 작품과도 같다.

고종목 시인의 언어처럼, 호숫가에 스민 밤은 고흐의 거친 붓 터치로 피어나 일렁이는 별빛이 되고, 물 위를 유영하는 오리들은 캔버스 위에서 하나의 음표가 되어 봄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귀여운 로티와 로리가 건네는 미소마저 이 환상적인 예술적 공간 속에서는 하나의 아름다운 오브제가 된다.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하는 렌즈 속에서, 일상의 풍경은 그렇게 한 편의 강렬한 포토에세이로 다시 태어난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시와 예술이 만나는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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