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욜드(YOLD)=김미루 칼럼니스트] 전국 곳곳에서 '파크골프장 건설 및 확장 붐'이 뜨겁다. 공교롭게도 지난번 치른 지방 선거에서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 중 그 지역에서의 파크골프장 증설에 관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한때 노년층의 여가 활동으로만 여겨졌던 파크골프가 이제는 지자체의 지역개발 전략이자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새로운 사회현상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파크골프 필드에서 활동하는 중장년층들이 대거 늘어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그것은 파크골프를 즐기며 자신의 건강을 찾고 삶의 활력을 파크골프에서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인생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파크골프가 세대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것은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활발한 활동과 정신적 만족감이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비결로 느끼는 파크골프 애호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한편, 희망적인 시각은 지자체로 봐서는 새로운 동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래서 더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파크골프의 저변을 확대하고 동호인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지금도 시시각각 전국 단위 및 지역에서 파크골프 회원 간 교류 및 화합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울러, 파크골프 대회가 지역 곳곳에서 수시로 열리고 있다. 어느덧, 파크골프가 국민 삶 속에 더 깊숙이,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들이 100홀이 넘는 대형 파크골프 단지를 경쟁적으로 짓고 있는데 나중에 부실 덩어리로 변질될 우려가 크며 자연재해를 무시한 골프장 건설도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지자체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 개념으로 접근하고, 민간이 짓는 파크골프장은 고급화·다양화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파크골프장’이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주거 구역까지 침범해 추진되면서 이로 인한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곳곳에 발생하고 있다. 이 또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실적으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조성에 열을 내는 ‘파크골프장’이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주거 구역까지 침범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이 곳곳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경기도뿐만 아닐 것이다.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과 관련, 인접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 등도 내재하고 있다. 하루빨리 서로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 보다 나은 시민의 사랑을 받는 생활체육으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중장년 스포츠로 파크골프가 열풍을 불면서 협회, 동호회 등에 가입된 단체별로 지방 ‘원정’을 다니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인기가 높은 시설은 예약 전쟁, 오픈런 등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어 불법주차로 인한 안전과 소음, 쓰레기 투기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파크골프협회에 가입된 동호인 수는 올해 수십만 만명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체육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부지 선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덕모 세종대 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파크골프장이 주거지역 가까이 들어오면 주민들 입장에선 여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생활 체육시설이 도시계획의 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할 문제지만, 순간의 인기에 편승해 독자적으로 조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 공간이 체육시설 조성에 적합한지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세대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한 가족 3대가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어느새, 국민생활 체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주민들 간의 갈등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슬기로운 방법으로 갈등을 해소해 나가며 건강한 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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