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s Food / ‘숲의 고기’ 버섯 "그늘·습기가 만든 천연약품"
- Place / 조용수 기자 / 2025-10-12 09:09:03
독이 없는 버섯은 크게 식용과 약용으로 분류한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표고.송이버섯처럼 두 용도로 쓰이는 버섯도 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버섯은 수분이 90% 이상이다. 열량이 매우 낮고(100g당 30㎉ 내외) 고단백(2 ~ 3%)이면서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하다. 변비를 막아주는 섬유소인 베타 글루칸,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구아닐산 등이 풍부하다.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팔리는 각종 약용 버섯의 효과와 복용법.부작용을 알아본다.
표고버섯
동양 요리에서 뺄 수 없는 음식 재료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의 보고다. 그래서 한창 자라는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권장된다. 일본에선 생것 100g(마른 것은 50g)을 1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리타데닌이란 성분 덕분이다. 이 버섯에 든 렌티난(다당류)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 감기에도 효과가 좋다. 오한이 나면서 몸에서 열이 날 때 말린 것 8개(15g)에 물 세 컵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에 달여 하루 세차례 복용한다. 목에 통증이 있을 때는 소금과 함께 달여 하루쯤 마시면 효과가 나타난다. 버섯은 갓이 80%쯤 피고 두툼한 것이 좋다. 기둥은 굵고 짧아야 한다. 말린 것은 겉이 황갈색이고 큰 것이 상품이다. 생것을 산 뒤에 햇볕에 잘 말리면 비타민 D 함량이 더 많아진다. 맛.풍미도 말린 것이 더 낫다.
송이버섯
산중고송(山中古松) 밑에서 자라 향기로운 솔 냄새가 난다. 열량이 적고 비타민 B2(탄수화물.지방을 에너지로 바꿔준다)가 들어 있어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성질이 있어 동맥경화.심장병.고지혈증.당뇨병.담석증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편도염이 있으면 숟가락으로 혀를 누르고, 가루 내 말린 것을 양쪽 편도 부위에 골고루 뿌려준 뒤 30분쯤 뒤 물을 마신다. 이를 3 ~ 4회 반복하면 삼킬 때의 아픔이 사라진다. 비타민 D와 베타 글루칸이 풍부하다는 것도 이 버섯의 장점이다. 베타 글루칸은 변비를 막을 뿐더러 장의 노폐물 배출을 도와 대장암 예방에도 유효하다.
상이(桑耳.뽕나무 버섯)라고도 하는 상황버섯은 인체 면역력을 높여 항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버섯 중 하나다. '본초강목'엔 ‘여성의 자궁 출혈.생리불순에 도움이 된다’고 기술돼 있다. 이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은 볶아서 가루낸 것을 공복에 1회 8g씩 술과 함께 복용하면 좋다. 스트레스. 숙취가 심하면 한방에선 이 버섯 10g에 물 1ℓ를 넣고 달인 물을 흔히 처방한다. 약한 불로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인 뒤 식후 세차례 복용한다.
목이(木耳)버섯
잡채와 탕수육에 많이 들어가는 목이버섯은 오래된 활엽수나 마른 가지에서 자라며 흰 것과 검은 것이 있다. 흰 것은 오래전부터 불로장생의 강정제로 여겨져 값이 매우 비싸지만 영양 측면, 특히 철분 함량은 검은 것이 10배나 많다. 두툼한 검은 것(말린 것) 9개면 철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이 채워진다. 따라서 이 버섯은 철분 부족으로 생기는 빈혈.새치를 막아준다. 칼슘 함량도 버섯.채소 가운데는 최고다. 그러나 습과 열이 많아 많이 먹으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영지버섯
높은 산 벼랑의 활엽수의 그루터기에서 자라는 석이(石耳) 버섯은 '진시황의 불로초'로 유명하다. 인삼과 함께 상약(上藥)의 반열에 올라 있다('본초강목'). '동의보감'엔 "오래 살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버섯"으로 소개됐다. 이 버섯은 혈압.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고혈압.심장병.동맥경화.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침.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용하다. 평소 기관지에 문제가 있거나 날씨가 건조할 때 이 버섯을 넣고 끓인 물을 하루 세차례 식사 전에 마시면 효과적이다. 한방에선 피로.어지럼증.불면증 환자에게 이 버섯 12g을 물 100㎖에 달여 하루 두차례 나눠 마시라고 권한다.
운지 버섯
상황.영지보다 채취하기 쉽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이 버섯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한다. 특히 간에 좋아 간염.만성 간질환자에게 추천된다. 약으로 복용할 때는 물 1ℓ에 갓 20개가량을 함께 넣어 달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단 성질이 차서 몸이 냉한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한 여름의 정기를 먹고 자란 가을철의 버섯. 우리의 식탁을 더욱 영양가 있는 식재료로 빛내줄 제철음식으로서 손색이 없다.
[ⓒ 스마트 시니어뉴스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 ‘휴온스 챔피언십’ ‘PBA 국내 대표 각각 이희진 김봉철 김성민2 3:0 승리 ‘시즌 챔피언’ 모리 이승진은 승부치기 승 LPBA 32강서는 김가영 스롱 나란히 16강강자’ 조재호 강동궁 최성원, 나란히 64강 진출
-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데메테르(Demeter), 중식 테마 프로모션 ‘Wok This Way(지지고 볶는 차이나)’ 선봬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미쉐린 3스타 ‘효테이’ 초청 미식 행사로 정통 가이세키의 진수 선보여
- LPBA ‘20대 팀리거’ 조예은 용현지 N.응우옌 PQ라운드 진출
- Health / 검사를 통한 초기치료가 효과적 전립선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