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신우철 완도군수, ‘ 완도 자연그대로’ 브랜드 세일즈맨

Interview / 신성식 기자 / 2021-11-10 09:35:19
- 모두가 행복한 ‘건강의 섬 헬스케어 완도’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자연의 보고 완도. 완도하면 우리는 전복을 연상하는 곳이다. 하지만 완도의 265개의 섬들 모도가 천혜의 관광지이다. 섬마다 각각의 특별한 관광자원과 고유의 해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보고인 완도를 새로운 관광의 도시로 탈바꿈 시키려는 신우철 완도군수의 2023년 청사진을 펼쳐 보았다. 
 
고산 윤선도의 체취가 풍기는 보길도, 푸른 청보리밭이 바람에 춤추는 슬로시티 청산도를 중심으로 완도는 이제 관광의 섬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천혜의 국가시나무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동백나무숲은 피톤치스를 뿜어내 섬 전체의 공기를 정화시키고 있다. 생태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완도는 섬 전체가 관광지이며 힐링타운이다.

 

완도의 해안은 산소음이온 발생량이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이며 새로운 해안헬스케어 지역으로 선정될 정도이다. 육지에서 는 상록활엽수목인 국가시나무와 동백나무가 신선한 공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바다에서는 수많은 해조류들이 바닷물의 수질을 정화시켜 많은 미네랄을 제공해주고 있다. 먹거리 개발과 체험투어 개발을 통해 내일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완도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신우철 군수의 전복사랑과 완도사랑을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본다.  

수산자원회복과 해양레저시설 조성을 위한‘연안바다목장’조성에 대한 완도군의 계획은 어떠하신지요?
어장의 환경변화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군외면 권역 연안어장에 8천만 원을 투입해 ‘완도군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위탁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해 수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기상이상 등으로 변화된 어장환경을 되살리고 어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아름다운 연안에 바다목장조성으로 어업인에게는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이를 관광 자원화해 국민들이 바다숲에서 해중레저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레저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미래지향적이고 연안이용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는 바다목장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완도의 농수축산물 수출 및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어떠하신지요?
지난 7월, ‘완도 자연그대로’ 브랜드 디자인을 최종 결정하면서 농수축산물 마케팅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완도군의 건강한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의 하트 안에 완도군에서 다양한 농축산물의 이미지를 담아냄으로써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농축산물의 풍요로운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완도산 농축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복산업에서도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완도전복은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고 상표권이 없어 시장 개척 및 마케팅 활동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글로벌 브랜드 리뉴얼 사업을 추진하여 ‘Wando Abalone'(완도 아발론) 브랜드를 개발, 상표권 출원을 했습니다. 매년 2609어가에서 7400t의 전복을 생산해 연간 37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전국에서 주문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해외 수출에는 걸림돌이 많았습니다. 품질이 널리 알려진 국내와는 달리 해외 인지도가 낮았던 탓입니다.

일부 기업이나 조합을 중심으로 매년 300억~400억 원의 전복을 수출했지만 대규모 계약 체결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전복 수입국가가 일본 일색이었던 점도 해외 진출을 확대해야 할 이유가 됐습니다. 그래서 완도산 수산물의 국제적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지난 3월부터 완도 전복의 리뉴얼 작업을 단행했습니다. 3개월에 걸친 용역 보고회와 선호도 조사 끝에 한국을 상징하는 단청 문양에 전복 모양을 접합한 ‘완도 아발론’이란 브랜드를 탄생시켰습니다. 대한민국 청정 바다 수도를 표방하는 완도산 특산물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로고 속에 담겨 있습니다.

 

완도 해역은 남해와 서해의 해류가 교차하며 대륙붕이 발달해 영양염류가 풍부합니다. 이번 리뉴얼은 완도가 지닌 비교 우위 자원에 대한 배타적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완도에서 생산되는 생산품의 안심 구매를 위한 ‘멜빙식품’을 기획했습니다. ‘멜빙식품’은 영문의 'Marine(해양) Wellbing(건강,행복) Food(식품)’의 합성어입니다. 멜빙식품은 완도군 상표 사용에 관한 조례에 의거 포장, 인쇄, 홈쇼핑, 쇼핑몰에 사용 신청 시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김, 미역, 다시마 등 완도산 수산물로 만든 37개 제품이 사용 신청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멜빙식품’ 상표는 올해 11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5우수상표권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해 인지도 확산에 기여했고, 전국적인 홍보마케팅으로 ‘멜빙식품’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며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완도의 특산물 해외시장 개척 성과는 어떠하셨는지요?
올해는 미국과 중국, 대만을 방문해 상당한 성과를 냈습니다.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을 더 넓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1월에 대만을 방문해 인스리아 그룹과 투자협약을 맺고 인스리아 그룹에서 대만에 완도군 농수산물 홍보관을 설치해 판매하기로 했으며, 농수산물 수출입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카오슝시를 방문해 두 도시가 우호교류 협력하기로 하고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참여와 완도 특산품 수출입을 통한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한, 중국 위해시를 방문해 한-중 보세교역센터를 둘러보고 완도군 특산품 판매장 입점을 확정했으며, 청도의 해양대학수산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MOU)하고 해조류 양식방법 개발, 공동연구 및 위탁연구 수행, 기술 정보 교류 등 해양수산분야의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주지역 진출을 위해 지난 11월에 미국 LA, 아틀란타, 뉴욕을 방문해 완도 전복과 해조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LA 방문에서는 특산품 판매장 개설을 위해 관계자 미팅 후, 현지 2개소를 방문해 판매장 개설에 따른 시장 환경을 점검했습니다. 시장조사가 끝나는 대로 LA에 판매장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아틀란타 어반시 방문에서는 어반시장과 어반대학교 총장면담을 통해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 홍보와 어반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완도 수산업 비전 및 우수성’을 강의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뉴욕 방문에서는 낫소카운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도시간 상호 우호교류 협력하기로 했으며,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알리는 홍보전도 함께 펼쳤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으로 완도군 농수산물 수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완도는 지역의 섬마다 특색 있는 색깔을 입히고 있습니다. 완도 섬의 매력은?
완도에는 265개의 유인도와 무인도가 있습니다. 섬마다 특색이 있어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섬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 청산도. 슬로시티 청산도는 느림의 여유와 쉼이 느껴지는 힐링의 섬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가져 봐도 좋을 듯합니다. 생일을 앞둔 사람이 있다면 생일도에 가서 생일을 맞이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입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커다란 생일케이크가 여러분을 맞아줍니다. 생일도는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섬 중 하나입니다. 보길도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윤선도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운 섬입니다. 조선 3대 별서정원인 세연정을 비롯해 윤선도 유적지와 공룡알 해변, 예송리 갯돌해변, 은모래해변이 있고 노화도는 전국 전복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완도에서도 최대의 전복생산지입니다. 노화도에서 전복요리를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약초의 본향 약산도에서는 울창한 동백숲에서 방목해 키운 흑염소 요리를 맛 볼 수 있습니다.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동백숲을 보며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흑염소 요리를 즐긴다면 신선이 된 듯 한 착각에 빠질 것입니다.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소안도는 ‘태극기의 섬’ 입니다. 내년부터 5년간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섬 풍경 박물관, 노랑무궁화 공원, 태극기마을 가꾸기 등의 사업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겁니다. 

앞으로 관광객 증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완도군의 계획은?
5백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고품격 문화관광 자원을 확충하겠습니다. 각종 문화유적 정비 및 장보고대사와 청해진의 역사도 재조명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성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것입니다.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는 전국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축제의 명성을 유지하고, 구들장논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도 서두르겠습니다. ‘무인도 불 밝히기’ 등 섬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다도해를 완도만의 독특하고 가치 있는 자산으로 개발하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특산물, 그리고 군민들의 인심을 영상매체에 노출시키는, 차별화되고 감성적인 영상마케팅도 활성화 하겠습니다.

2023년 완도군의 청사진은?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를 만들기 위해 군민계획단 운영 활성화, 황금바다 프로젝트 추진, 완도자연 그대로 농업 실천 기반 구축 등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소통과 화합행정을 위해 소통화합위원회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군민과 함께 군 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어장재배치, 다목적 해조류 종묘생산시설 건립, 명품광어 택배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수산소득 1조원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유기농 거점지역 육성, 바이오기능수 생성장치 지원, 친환경 농업단지를 늘려 완도자연 그대로 농업 실천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국제 섬 예술제, 장도유적지, 장보고기념관, 청해포구 촬영장을 연계한 장보고 역사, 문화, 관광 핵심거점으로 조성하는 신(新)장보고 문화관광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행복복지재단 운영을 활성화시키는 등 더불어 함께 잘사는 완도를 만들어 군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 군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공직자들이 자기개발을 통해 역량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부자, 관광, 행복, 희망완도 건설을 위해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생동감 있게 군정을 추진하겠다는 신우철 군수는 650여 공직자와 함께 지역발전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실적 위주의 행정이 아닌 완도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군민들과 완도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과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는 참봉사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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