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s Food / 나 만의 비너스, 석류

Food / 조용수 기자 / 2025-10-10 11:04:48
서양에서 씨가 많은 사과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혼례용 활옷 등에 무늬로 이용되어 다산을 상징할 정도로 석류에는 씨가 무척 많이 들어있는데, 사실 과육보다는 석류 씨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농축되어 있다. 과육보다는 석류의 씨를 섭취하는 것이 에스트로겐 섭취에는 더욱 효과적이다.

 

 

[욜드(YOLD)=조용수 기자] 고대 페르시아(이란)에서 생명의 과일, 과실의 임금으로 추앙받는 석류는 대부분이 수용성 당질로 이루어져 있어 에너지원이 되며, 피로를 회복해주는 유기산 성분(시트르산)과, 노화예방, 중금속 흡수 방지 등의 역할을 하는 탄닌이 함유되어 있다. 석류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전구물질 즉 인체에서 에스트로겐으로 변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의 보물창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 성장이나 유방 발육 등과 같은 여성의 2차 성징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폐경기를 통해 극적으로 분비량이 감소하며 그로 인해 갱년기 후유증까지 유발되기 때문에 여성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게 하기도 한다. 특히 안면홍조, 발한, 심계항진(두근거림), 오한, 불안감 등의 증상은 여성의 일상생활까지도 어렵게 할 정도로 그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 요법 치료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적인 호르몬 요법은 자칫 유방암 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며, 이것이 단순한 예방의 목적으로 호르몬 요법이 추천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 건강에 좋은 과일로 알려진 석류는 당질, 아미노산, 비타민, 산류 외에 풍부한 칼륨과 펙틴, 탄닌 성분 등의 작용이 수렴, 정혈, 항산화 작용을 한다. 무엇보다 석류에는 에스트라디올, 에스토론으로 불리는 인체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과 구조가 거의 동일한 에스트로겐 계열의 호르몬이 1kg당 10~18mg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준다. 석류의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은 피부의 탄력성에 주로 관여하는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피부를 가꿀 수 있도록 돕는데 이러한 효과는 두피에도 마찬가지여서 모발이 잘 자라날 수 있는 두피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석류의 에스트로겐 성분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모발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영양공급을 좋게 하기 때문에 흰머리나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어 탈모증을 예방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석류에는 나트륨, 칼슘, 인, 마그네슘, 아연, 망간, 철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 탄수화물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나이아신 등도 들어있어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과 비타민을 보충해 준다. 한방에서는 석류의 효능을 ‘신을 보하는 약제’로 보는데 석류의 신맛이 수렴작용이 강해 몸 안에 물을 가두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석류꽃은 구내염, 후두염, 편도선염 등 구강염증에, 석류 껍질은 구강과 장의 질환, 복통, 구충제로, 석류 잎은 구토방지나 식욕증진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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