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life / 그때 그시절 / 1965년 패션계의 혁명 '미니스커트' 등장
- Midlife Culture / 최장용 / 2025-09-19 15:26:59
- 쭉 뻗은 다리에 짧은 치마, 대다수 여성들은 한번쯤 입어봤거나 아님 선망의 대상이 되었음직한 미니스커트
여성들이여, 자신의 아름다움에 당당하라
생각은 그럴듯했지만 당시의 풍습에 비추어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었을 터! 게다가 노출이 심한 스커트를 거리낌 없이 입어낼 여성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였겠고…….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선을 뵌 미니스커트는 그 모든 걱정들을 한방에 날려 버리며 영국 전역을 강타하더니 곧 지구 곳곳 세계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보수 세력의 거센 항의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스레 공개하고 싶은 여성들 앞에선 맥을 못 추고 꼬리를 내리게 되니 우먼파워가 실로 대단하다. 여엉 마땅찮아 하던 영국 정부도 결국 미니스커트의 인기와 수출고를 인정, 백기를 들고 그녀에게 훈장을 수여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1967년 박윤정 발표회에서 처음 소개한 미니스커트는 그해 가수 윤복희가 귀국하면서 입고 들어온 이후 유행의 급물살을 탔다. 김포 공항에서 달걀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지만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입고 들어왔다는 얘기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랑하는 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변함없는 일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여하튼 당시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패션의 충격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 된 것은 당연한 일. ‘보수’라면 영국 못지않은 대한민국에서 사회통념상 젊은 처자가 무릎 위까지 훤히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는 입는다는 것은 마치 으뜸부끄럼가리개나 버금부끄럼가리개만 입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여 졌을 지도…….
그러니 이후 풍기문란을 이유로, 한 손에는 30cm 자를 들고 다른 손에는 가위를 든 경찰들이 참 바쁘기도 했겠다. 아, 여기서 가위는 미니스커트 때문이 아니고 장발인 남자를 잡아 머리카락 자르는 데 쓰인 물건이다. 남자는 장발로, 여자는 미니스커트로 경찰과 쫓고 쫓기는, ‘그때를 아십니까?’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이기도 한 6,70년대 거리의 숨바꼭질 광경이 눈에 선하다. 위에 쓴 으뜸부끄럼가리개는 팬티요, 버금부끄럼가리개는 브래지어를 가리킨다는 것은 다들 아시겠고…….
세월이 바뀌어 이제 경범죄 중 과다노출은 ‘여러 사람의 눈에 뜨이는 곳에서 함부로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거나 또는 가려야 할 곳을 내어 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한다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젊은 처자 미니스커트 속내가 궁금하여 계단 아래에서 슬쩍슬쩍 고개 쳐들고 쳐다보는 남정네들, 손 전화에 있는 카메라로 넌지시 사진 찍는 남정네들, 이름하야 welcome to 본능 族이라던가? 아무튼 무드보다 누드에 껌뻑 넘어가는 일부 남성분들, 시선은 물론 헤 벌어진 입도 조심하셔야지 잘못하면 파리 들어갑니다. 이에 반해 worry 族 남성분들, 걱정이 깊어질수록 이마엔 더 깊은 팔자 주름이 파이니 조심하세요. 보톡스인지 보툭스인지를 맞아도 원상복구 힘듭니다. 덧붙여 조선무건 왜무건 죄다 다리 내놓으면 멋진 줄 알고 룰루랄라 미니스커트 입고 다니시는 처자들, 다리뿐 아니라 여차하면 엉덩이까지 보일만큼 아슬아슬한 초 초 초미니스커트 입고 다니시는 처자들, 아름다움과 꼴불견은 종이 한 장 차이도 안 된다는 거, 아시죠?
여성의 치마 길이가 사회와 경제를 설명하는 하나의 지표로 떠오르며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상을 연구하는 쪽에서는 경제 호황기엔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불황기에는 치마 길이가 길어진다고 주장하는데, 일례로 경기가 호황이던 1920년대는 치마 길이가 짧아졌고, 경제 대공황을 맞은 1930년대는 치마 길이가 긴 환상적인 패션이 유행하기도 했다. 또한 오일쇼크로 불황이 지속됐던 70년대에도 긴 치마가 유행했다.
반대로 경제가 안 좋을수록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쪽에선 불황 시 원단을 아끼기 위한 의도이거나 다수의 여성들이 생활자금 확보 차원에서 각종 서비스(?) 전선에 뛰어들고 불황에 의기소침해 있는 남성들에게 삶의 욕구를 북돋워주려는 갸륵한 취지라는, 듣기에 따라 다소 여성비하적인 주장을 하기도 한다. 지난 세월 묘하게도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와 경제상황이 서로 얽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패션이란 경제 상황보다는 유행에 따라 좌우 된다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여성들이여, 자신의 아름다움에 당당하라
생각은 그럴듯했지만 당시의 풍습에 비추어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었을 터! 게다가 노출이 심한 스커트를 거리낌 없이 입어낼 여성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였겠고…….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선을 뵌 미니스커트는 그 모든 걱정들을 한방에 날려 버리며 영국 전역을 강타하더니 곧 지구 곳곳 세계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보수 세력의 거센 항의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스레 공개하고 싶은 여성들 앞에선 맥을 못 추고 꼬리를 내리게 되니 우먼파워가 실로 대단하다. 여엉 마땅찮아 하던 영국 정부도 결국 미니스커트의 인기와 수출고를 인정, 백기를 들고 그녀에게 훈장을 수여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1967년 박윤정 발표회에서 처음 소개한 미니스커트는 그해 가수 윤복희가 귀국하면서 입고 들어온 이후 유행의 급물살을 탔다. 김포 공항에서 달걀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지만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입고 들어왔다는 얘기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랑하는 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변함없는 일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여하튼 당시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패션의 충격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 된 것은 당연한 일. ‘보수’라면 영국 못지않은 대한민국에서 사회통념상 젊은 처자가 무릎 위까지 훤히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는 입는다는 것은 마치 으뜸부끄럼가리개나 버금부끄럼가리개만 입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여 졌을 지도…….
그러니 이후 풍기문란을 이유로, 한 손에는 30cm 자를 들고 다른 손에는 가위를 든 경찰들이 참 바쁘기도 했겠다. 아, 여기서 가위는 미니스커트 때문이 아니고 장발인 남자를 잡아 머리카락 자르는 데 쓰인 물건이다. 남자는 장발로, 여자는 미니스커트로 경찰과 쫓고 쫓기는, ‘그때를 아십니까?’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이기도 한 6,70년대 거리의 숨바꼭질 광경이 눈에 선하다. 위에 쓴 으뜸부끄럼가리개는 팬티요, 버금부끄럼가리개는 브래지어를 가리킨다는 것은 다들 아시겠고…….
세월이 바뀌어 이제 경범죄 중 과다노출은 ‘여러 사람의 눈에 뜨이는 곳에서 함부로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거나 또는 가려야 할 곳을 내어 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한다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젊은 처자 미니스커트 속내가 궁금하여 계단 아래에서 슬쩍슬쩍 고개 쳐들고 쳐다보는 남정네들, 손 전화에 있는 카메라로 넌지시 사진 찍는 남정네들, 이름하야 welcome to 본능 族이라던가? 아무튼 무드보다 누드에 껌뻑 넘어가는 일부 남성분들, 시선은 물론 헤 벌어진 입도 조심하셔야지 잘못하면 파리 들어갑니다. 이에 반해 worry 族 남성분들, 걱정이 깊어질수록 이마엔 더 깊은 팔자 주름이 파이니 조심하세요. 보톡스인지 보툭스인지를 맞아도 원상복구 힘듭니다. 덧붙여 조선무건 왜무건 죄다 다리 내놓으면 멋진 줄 알고 룰루랄라 미니스커트 입고 다니시는 처자들, 다리뿐 아니라 여차하면 엉덩이까지 보일만큼 아슬아슬한 초 초 초미니스커트 입고 다니시는 처자들, 아름다움과 꼴불견은 종이 한 장 차이도 안 된다는 거, 아시죠?
여성의 치마 길이가 사회와 경제를 설명하는 하나의 지표로 떠오르며 연구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상을 연구하는 쪽에서는 경제 호황기엔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불황기에는 치마 길이가 길어진다고 주장하는데, 일례로 경기가 호황이던 1920년대는 치마 길이가 짧아졌고, 경제 대공황을 맞은 1930년대는 치마 길이가 긴 환상적인 패션이 유행하기도 했다. 또한 오일쇼크로 불황이 지속됐던 70년대에도 긴 치마가 유행했다.
반대로 경제가 안 좋을수록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쪽에선 불황 시 원단을 아끼기 위한 의도이거나 다수의 여성들이 생활자금 확보 차원에서 각종 서비스(?) 전선에 뛰어들고 불황에 의기소침해 있는 남성들에게 삶의 욕구를 북돋워주려는 갸륵한 취지라는, 듣기에 따라 다소 여성비하적인 주장을 하기도 한다. 지난 세월 묘하게도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와 경제상황이 서로 얽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패션이란 경제 상황보다는 유행에 따라 좌우 된다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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