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정정원 헤어룩 김문정 대표, '명장인 어머니의 뒤를 따라 함께 가는 모녀의 길'

Interview / 이문섭 / 2024-01-19 15:31:39
- 핀란드 세계기능대회 견학을 시작으로 24년간 거침없이 달려와
- 값지게 이뤄 낸 성과 다시 사회로 되돌려
- 복고풍에 맞춰 전통 스타일을 연구해 이뤄 낸 값진 결과

[스마트시니어뉴스=이문섭 기자]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미용경진대회 창작트레머리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정원 헤어룩 김문정 대표의 어머니는 미용계에서 유명한 정매자 명장이다. 김문정 대표는 미용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엄마의 발자취를 따라 미용계에 입문해 수 년간 기술 연마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미용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국가적 미용경진대회 개최와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소상공인연합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항상 동기 부여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미용계의 선배이자 명장 7호이신 어머님 정매자 여사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유년시절부터 오랫동안 미술공부에 전념해 미적인 감각이 탁월했다는 김문정 대표를 미용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도 바로 어머니인 정매자 명장. 어릴 적부터 키워온 미적 감각을 눈여겨본 어머니가 고등학교 2학년 말쯤 권했을 때 바로 받아들였다. 평소 미용을 대하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컸던 김문정 대표 또한 훌륭한 명장인 어머니의 뒤를 따라 감각적인 실력으로 많은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어머니의 뒤를 이어 모녀가 함께 미용계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미용계에서 작품활동으로 한참 빠져 일하던 중, 어머님이 15일간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세계기능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배려를 해주셨다. 한국에서 머물러있던 그녀의 시야가 마치 유리잔이 바닥에 내치듯 깨지면서 그녀는 미래의 미용업계의 청사진을 쥐고 돌아와 24년간을 한 곳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달려왔다. 실무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탄탄하게 다지며 매년 열리는 각종 지역대회와 단체대회, 산업인력공단에서 개최되는 경진대회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기술을 연마해왔다.

그 결과 김문정 대표는 2006년에 전국기능경기대회 이·미용 통합 1호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안으며 미용업계 주류로 자리 잡았다. 각종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기능 기술의 수준은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새로운 대회를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쉬지 않고 달려온 김문정 대표는 대중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아 소상공인으로써 큰 매출증대도 이뤘다. 현재는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김문정 대표는 개인의 행복에 머무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번창하는 사업장의 규모에 따라 직원고용에 힘쓰고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형식의 제도를 도입해 매출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있는 김 대표는 재능기부 봉사활동과 함께 기술전수 외에 취업활동 지원에도 많은 솔선수범을 하며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은 유행이 돌고 돌아 예전의 유행 스타일을 따라가는 복고풍이 대세였다. 미용업계도 추세에 따라 복고풍이 일었는데 김문정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경진대회 준비를 했다고 한다. 10개의 다양한 과제 중 우리나라 옛 머리 스타일인 트레머리로 김문정 대표만의 창작성을 발휘해 경진대회에 출품했다고 한다.

옛 머리 모양을 따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스타일 연구를 위해 전통과 역사에 관한 책을 수도 없이 연구해 데이터를 만들었고 최종 창작물을 디자인할 때는 현대 머리 스타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도를 잡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늘 고난의 연속이다. 매장운영을 하면서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연습을 했고 그것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면 일이 끝난 저녁부터 새벽까지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았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어두운 매장에서 홀로 연습을 하는 것이었는데 작품에 대한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힘든 과정을 버틸 수 있는 것은 피나는 노력 뒤에 얻어지는 달콤한 보상이었다. 힘든 과정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김문정 대표는 열정 그 자체였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래 왔듯 영업장에서는 고객의 만족을 위하여 기술, 기능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밖으로는 사회봉사, 후배양성, 대·내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여 미용업계 귀감이 되는 미용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목표를 잡고 무한한 노력과 열정이 있으면 절대로 투자했던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꼭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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