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모두모 이신용 대표, 국내 캔시머 시장 젊은 리더

Interview / 유성욱 기자 / 2024-12-20 16:44:52
- 캔 무회전 방식으로 덮개 결합이 가능한 캐시머 발명

[YOLD=유성욱 기자] 어떤 이에게는 다소 생소한 명칭일 수 있겠지만, ‘캔시머(Can Seamer)’가 일상 주변으로 성큼 다가왔다. 캔시머는 ‘캔 실링 머신(Can Sealing Machine)’이라고도 불리는데 ‘밀봉(seal)’이란 의미의 단어를 유추하면 용도가 바로 손에 잡힌다. 음료나 식품을 넣은 금속 캔이나 투명 페트병에 밀봉을 시켜주는 기계다. 캔시머는 코로나 이후 배달시장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웬만한 카페에서 필수품이 되었는데, 요즘엔 삼겹살을 담은 캔까지 나오는 등 그 활용범위가 확대일로에 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모두모는 음료나 식품 포장 캔시밍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벤처인증까지 받았다. 특허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된 1983년생 젊은 사업가 이신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모두모의 사업경력을 더듬다 보면, 이신용 대표의 부친이 1995년에 설립한 모두상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의 모두상사는 나무젓가락이나, 이쑤시개, 면봉 등 1회용품과 식품 포장 용품을 제조 유통하는 회사였다. 가격을 앞세운 값싼 중국산 제품의 범람과 진입장벽이 낮은 레드 오션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기본적으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사업분야다. 그래도 30년 가까이 가업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중소기업인으로서 부친의 성실함과 치열한 노력에 기인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중국 유학과 군 복무를 마친 아들이 가업에 뛰어들었다. 부친과 회사에서 함께하며 경영수업을 받은 5년 후 가업을 이어받는다. 그러던 1999년 이신용 대표는 식품 포장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새롭게 떠오른 캔 포장에 주목하게 된다. 캔 포장은 편리성과 함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 그리고 내용물의 품질 유지 기능이 뛰어났다.

캔시머 솔루션 보급을 주력으로 하는 ㈜모두모를 설립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2020년 7월 이신용 대표는 ‘캔 무회전 방식으로 덮개 결합이 가능한 캐시머’를 발명해 특허를 출원하고 그해 12월에 특허를 받는다. 2021년 11월에는 ‘2헤드 방식의 캔시머용 실링헤드 구조’를 출원해 이듬해 1월 특허 등록되었다. 그런데 사업은 타이밍! 시점이 절묘했다. 2019년 11월 17일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 19는 200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며 배달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커피나 음료를 포장하기 위한 캔시머 시장이 급격하게 확장됐다.

캔시머 보급은 단순히 머신만 파는 게 아니다. 업장에서 캔시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알루미늄 캔, 투명 페트병, 뚜껑, 홀더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30여 년 동안 가업으로 일회용품 및 포장 용기를 전문으로 하며 식품 포장의 최적화에 매달려온 기업으로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이신용 대표는 ㈜모두모 뿐 아니라 ㈜모두아이엔지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모두모의 출발점은 이 대표 부친께서 1995년 설립하신 모두상사이다. 현재 ㈜모두아이엔지는 쇼핑몰을 운영하며, 가업으로 해오던 식품용기 등 다양한 포장용품, 컵과 보틀, 1회용품, 친환경용품, 잡화 등을 유통하고 있으며, ㈜모두모는 캔시머 솔루션을 제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모두모가 가진 특허 중 캔은 회전하지 않고 덮개 결합이 가능한 방식의 캔시머 특허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방식은 캔을 회전시키며 시밍 롤러가 옆에서 눌러주어 밀봉시키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캔 안의 내용물이 원심력에 의해 섞이게 되는 단점이 있다. 특히 맥주처럼 탄산이 많은 음료를 캔에 담을 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반면 ㈜모두모가 가진 특허는, 캔이 그대로 있으면서 캔 주위로 시밍 롤러가 돌며 고르게 눌러주는 방식이라 더욱 안정적인 시밍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캔시머 구입 시 완벽한 실링과 빠른 속도,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모두모가 제공하는 유캔 캔시머(UCAN CANSEAMER)는 4개의 모델이 있는데, 이러한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또한, ㈜모두는 가업으로 30년간 식품 포장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오랜 역사를 통해 식품포장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캔시머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경영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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