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박재춘 교수, “공감과 나눔으로 희망을 선물”

Interview / 안정미 기자 / 2025-05-02 17:05:51
- 사회복지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는 아름다운 사람

[Smart Senior News=안정미 기자] 과거에는 그저 어린 여자아이였다. ‘아들’만을 생각하는 사상이 팽배했던 옛 시골에서 바지런한 애어른으로 주방살림도 도맡아 하며 거칠게 자라온 환경의 그녀였다. 넉넉지 않았을 마음이었을 텐데도, 그녀는 그 작은 마음이라도 여기저기 나누는 것이 좋았다. 함께 하는 것이 좋았고, 무엇이든 나누면서 재미있었던 그 시간들이 지금의 사회복지분야 여성리더의 삶을 만들었다. 공부의 기회조차 온전히 갖기도 어려웠던 그 한 소녀가 결국 교수가 되었다.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박재춘 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 그녀를 만나 과거 드라마를 지나고 교육계의 여성리더로의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의 ‘현재’를 들어보았다.
 
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는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 현대사회에 만연히 노출된 사회문제에 대응하고자 설립됐다. 국민의 복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복지 전문 인력 양성하는 이 학교는 학점은행제, 석사과정, 평생교육원과정요양보호사교육원, 사회복지연구소, 심리상담연구소가 있어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다. 나라와 함께 추구하는 교육이념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제 교육원을 통한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인재양성으로의 비전, 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인재양성에 가장 큰 목표를 갖고 있는 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는 3대 비전을 추구한다. 대학원생의 사회복지 교수화, 시설장화, 정치지도자화가 그것이다. 먼저 학교 내 사회복지최고위지도자과정을 통해 교내 평생교육원 교수로 시작해 사회복지학 교수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졸업 후 교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또 많은 동문들이 교수와 시설장으로 전국에 포진되어 있어 재학생에게 시설견학과 경험의 기회 또한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장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생의 사회복지 정치지도자화. 이미 정치지도자로서의 위치에서 입학을 하는 지도자층도 많은 이 학교는 미래의 지도자상을 분명히 해 졸업생들이 지도자의 위치에서 정치적 역량 역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눔으로 채우는 삶, 공감으로 채우는 교육

“어려서부터 나누는 것이 행복했어요.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하던지 저로 인해 사람들이 웃는 것이 좋았고 즐거웠어요. 이렇게 많은 것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고, 그렇게 지낼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박 교수가 사람과 관련해 공익에 이바지 알 수 있는 사회복지를 선택한 것도 그 시작은 나눔을 행복으로 아는 작은 마음에서부터였다. 이에 공감 능력이 뛰어난 성향 이 더해져 지금의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다고 박교수는 자신을 이야기 한다. 학교를 통해 다양한 사회복지 영역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 성장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일 수 있어 사회복지를 선택하기 참 잘했다는 그녀다.

단지 학교 교수로서 사회복지과목 교육만으로는 그녀의 삶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박 교수는 교수면서 상담가다. 사회복지과목을 교육하고 사회복지영역의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예전보다도 더욱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시간을 함께 할수록 그들의 마음과 생각, 심리가 궁금해졌고, 이에 망설임 없이 상담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아직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신을 채워가고 있는 시간들이 이어지는 만큼, 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이외의 과목을 교육하고 있지는 않지만 외부에서는 상담가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그녀는 비영리단체인 열린교육문화원을 운영, 청소년은 물론 노인교육을 위한 강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마음을 여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
그녀에게는 무엇인가 특별함이 있다. 대화를 하는 동안 내내 느껴지는 밝음 때문일까, 편안하게 웃어 보이는 미소가 끊이지 않아서일까. 열린교육문화원의 그녀는 특별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있다.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아이들, 가정법원의 위탁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그들의 감정을 가장 먼저 물어보는 그녀다. “넌 언제가 즐거워? 언제 기분이 좋아?“ 아주 짧고 간단하지만 아이들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작은 물음을 던지는 것이 그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다보니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그 질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많은 것을 담아 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감정이 살아 있는 아이들은 아직 자신을 지키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몰라요!“라고 던지는 답변의 아이들은 자신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의 아이들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녀의 경험 속에서 찾은 한 장면이다. 온전치 않은 가족, 가정에서 원인이 가장 크겠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가족을 벗어나 아이들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이끌다 보면 이내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지면서 빛나는 것을 경험해온 그녀다.

그래서 결심할 수 있었다. 박교수는 자신이 만나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아이들에게만큼은 자신감을 되찾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지해 줄 수 있는 삶의 작은 안내자가 되기로 한다.
비단 아이들만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삶에 또 한 켠을 차지하게 되는 이들, 바로 인생의 터닝포인트 시기에 만난 노인들이다. 박교수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노인교육 등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지난해인 2024 신지식인 교육부문에서 선정되어 인증을 받은 박재춘 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교육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큰 영광이라 말한다. 사명이라 생각하는 자신의 일이 인정받는 순간이기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크고, 삶의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짐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사회소외계층에 더 큰 관심과 공감으로 다가가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꼭 필요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더 큰 목표를 향해 자신 역시 공부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는 박교수, 그녀의 더없이 멋지게 펼쳐질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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