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천국으로 가는 계단’에서 ‘블랙 독’까지

Concert / 신성식 기자 / 2023-11-10 05:52:33
- 레드 제플린의 과거를 찾아가는 일은 곧 하드 록과 헤비메탈 역사를 살펴보는 것과 마찬가지
- 구성원의 포지션은 록의 정통적인 표준 어법이자, 수많은 밴드들의 텍스트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전설적인 록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 해체한 지 27년 만에 재결합 공연을 개최한적이 있다. 이들은 11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애틀랜틱 레코드의 창시자인 아흐멧 어태건을 추모하는 공연을 통해 재결합했다. 어태건은 1968년 레드 제플린을 데뷔시킨 장본인이다.

레드 제플린의 공연은 1995년 록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 공연 이후 12년만이지만 공식적인 공연은 처음이다. 1968년 지미 페이지(Jimmy Page:기타), 로버트 플랜트 (Robert Plant:보컬),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베이스), 존 보냄(John Bonham:드럼)으로 결성된 레드 제플린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 1980년 사망한 존 본햄의 친아들 제이슨 본햄이 드럼을 맡아 더더욱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레드 제플린의 과거를 찾아가는 일은 곧 하드 록과 헤비메탈 역사를 살펴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의 음악적 작법, 각 구성원의 포지션은 록의 정통적인 표준 어법이자, 수많은 밴드들의 텍스트였다. 그런 것들은 아직까지도 유효하고 흘러가고 있다. 레드 제플린은 68년 결성 이후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 ‘블랙 독(Black Dog)’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다. 이들은 묵직한 하드록부터 포크, 월드뮤직은 물론 신비주의적 사운드까지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그러다가 80년 드러머 존 본햄이 갑자기 사망하자 다른 멤버들은 “존 본햄 없는 레드 제플린은 무의미하다”며 그룹의 해체를 선언했었다.

레드 제플린 팬들은 그들의 음악에 한 번 중독되면 어지간히 나이를 먹어도 결코 록음악을 저버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의 음악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이 많은 팬들도 음악적 사고가 다양해진 것도 레드 제플린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요즘 록음악은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돈벌이에만 몰두하거나 자신들만의 음악이 최고라는 마스터베이션 수준의 음악에 짜증이 난 것이다. 그만큼 레드 제플린의 음악은 묵직하지만 상큼하고, 어렵지만 답이 상쾌하게 나오는 그런 음악들이라는 증거다.

어쨌든 지금의 록음악 마니아들이라면 기억 할 수 있는 레드 제플린이 다시 무대에 선다고 하니 같은 시대에 청소기를 보낸 이 땅의 ‘쉰세대’들은 조금은 흥분 될 것이다. 당시 유신, 반공 등 독재의 그늘에서 그나마 이런 음악으로 갈증을 풀었던 세대들에겐 아주 커다란 추억의 축제가 된다는 의미다. 비록 영국에서 공연이 마치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듯 그들의 음악이 그리워진다.

 

[ⓒ 스마트 시니어뉴스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