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2007년 6월 4일 천안문 유혈 진압> 천안문 항쟁을 기억하시나요?
- Midlife Culture / 최장용 / 2025-06-04 07:17:19
북경의 필수 관광코스 ‘천안문 광장’. 관광객과 나들이 나온 가족으로 넘치는 평온하고 여유로운 곳이지만, 과거 민주와 자유를 외치던 젊은이들이 무참히 진압당한 곳이기도 하다. 2007년 6월 4일, 중국 천안문 사건이 있은 후 올해로 33주년이 되는 날이다.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조용한 중국 안과는 다르게 홍콩을 비롯한 중국 변방에서는 천안문 사건의 재평가 요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홍콩에서 열린 17주년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인민은 잊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고, 미국에서는 천안문사건에 대한 중국정부의 책임 규명과 재평가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천안문 사건은 일말은 민주화 제1세대 지도자로 칭송되던 호요방 전 총서기의 사망과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도회를 신호탄으로 하여 촉발되었다. 하지만 그 이전 등소평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이 중국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온 것에서 시작된다. 1979년부터 중국은 개혁·개방에 따른 장점으로는 계획경제의 축소와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경제사회의 활성화를 가져오는데 성공했지만, 농촌과 도시간의 소득격차와 도시 내에서도 고소득층간의 소득격차와 실업의 문제로 인해 사회주의를 지향한 중국의 체제의 모순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등소평 정권은 서구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경제적 자유·개방의 폭을 확대해 나갔으나 정치개혁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여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져만 갔다.
북경을 중심으로 하는 각지의 학생들은 민주와 자유를 요구하며 거세게 일어서게 되는데, 이 운동은 현실에 불만을 가진 노동자 시민의 지지를 얻어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로 확대되어 천안문 광장이 '민주와 자유'를 부르짖는 학생과 시민으로 가득 메워졌다. 학생들은 노동자·지식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시민 층을 대표하여 함께 천안문 광장에서 단식연좌시위를 계속했다. 5월 15일,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1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로 일정을 변경해야만 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에 당국은 학생들의 시위를 난동으로 규정, 베이징시에 계엄을 선포했다.
짧은 시간에 중국은 거대한 대륙만큼이나 큰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와 반대로 중국정부는 여전히 ‘천안문 사건’에 대해 민감하다. 일말의 예로 로우 예 감독의 영화 ‘여름 궁전’을 들 수 있다. ‘여름 궁전’은 멜로의 틀을 빌려 천안문 사태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뤘지만 상영금지 조치를 당했고, 감독은 5년간 영화촬영 금지명령을 받았다. 천안문 사태에 대해 로우 예 감독은 “천안문 사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중국의 정치적 발전에 도움이 될 거다. 발생한 것은 한 거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반드시 제대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의 이미지는 이미 사라졌다. 관광객들은 중국의 거리를 누비며 중국인들도 자유를 누리며 생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내 거리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으며, 한류열풍에 중국인들이 열광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중국이 민주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터넷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정치적 사안에 대한 정부의 검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구축한 검열 시스템 `인터넷 ‘만리장성'에서는 대만과 티벳 독립, 파룬궁, 천안문 사태 등에 대한 검색을 차단하고 있으며, 일부 외국 뉴스매체들도 검열 대상에 올라있다. 온라인 게시물 때문에 투옥된 네티즌은 50여명에 이른다.
베이징의 거리와 시민들의 일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사회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도입하여 오늘날 급성장하는 중국을 이루어내었다. 이렇게 무섭도록 비상하는 중국이지만 과거를 묻어두기에만 급급 한다면, 과연 얼마만큼의 신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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