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모 문화재를 담다 / 피사체로 만난 ‘표주박’

Photo News / 고형모 / 2025-06-24 08:11:18

[Smart Senior News=고형모 기자] “죽장망혜단표자(竹杖芒鞋單瓢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 폭포도 장히 좋다마는 여산(廬山)이 여기로다....”

단가와 시조에 나오는 이 대목은 간단한 도구만 챙겨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죽장(竹杖)은 대나무 지팡이, 망혜(芒鞋)는 짚신, 단표자(單瓢子)는 표주박이다.

표주박을 피사체로 만났다. 나무를 깎아 만들거나 박 속을 긁어내고 건조해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그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표면에 조각을 하고 정성스레 옻칠을 했다.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조명을 달리하여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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