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월드챔피언십 / '18세 당구천재' 김영원, 최연소 정상

Billiards / 유대희 기자 / 2026-03-16 08:14:00
결승서 조건휘에 4:2 승
만 18세4개월25일 나이로 프로당구 월드챔피언까지 우뚝
1부 투어 입성 2시즌 만에 3회 우승…누적 상금 4억6,950만원
외인 점령한 이번 시즌 유일한 국내 선수 중 ‘2회 우승’ 달성
▲photo/PBA협회 제공

[욜드(YOLD)=유대희 기자] ‘PBA 신성’ 김영원(18, 하림)이 프로당구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하 월드챔피언십) PBA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김영원은 조건휘(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10:15, 15;10, 15:8, 9:15, 15:13, 15:2)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프로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영원은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 누적 상금 4억 6,950만원을 기록하며 종전 13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photo/PBA협회 제공

1부 투어 입성 두 시즌 만에 김영원은 PBA의 역사에 한 줄을 세웠다. 2022-23시즌 챌린지투어(3부)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 김영원은 2023-24시즌 드림투어(2부)로 승격해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1부 투어에 본격 입성한 김영원은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고 만 17세23일의 나이로 PBA 최연소 우승자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에도 6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치며 통산 2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영원은 만 18세4개월25일의 나이로 PBA 월드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시즌 10번의 투어 중 외국 선수들이 7번을 우승하며 PBA 무대를 점령한 가운데, 김영원은 남다른 재능을 뽐내며 3쿠션 세대교체 출발을 알렸다.

▲photo/PBA협회 제공
조건휘는 이번 대회에 상금 랭킹 32위로 간신히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꺾었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김영원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800만원)은 조별리그에서 최성원(휴온스)을 상대로 3.214를 기록한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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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팽팽한 줄다리기 같았다. 1세트 조건휘가 15:10(14이닝)으로 승리하며 먼저 앞서갔지만, 김영원은 곧장 2세트에 15:10(9이닝)으로 반격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원이 3세트를 15:8(9이닝)로 가져갔지만, 조건휘가 4세트에 4이닝 만에 15:9로 이기며 경기는 세트스코어 2:2 다시 동률이 됐다. 경기의 승부령이었던 5세트. 조건휘는 2이닝부터 3-6-1 연속 득점으로 10:1까지 앞섰다. 하지만 김영원은 4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응수, 9:10 1점차까지 쫓았다. 이후 조건휘가 13:12 근소한 리드를 한 상황에서 6이닝째 득점을 놓치자, 공격권을 받은 김영원이 남은 3점을 몰아치며 15:13(6이닝)으로 승리,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
▲photo/PBA협회 제공
기세를 탄 김영원은 6세트에 1:0으로 앞서던 3이닝째 하이런 8점을 넣으며 9:0으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반면 5세트를 내준 조건휘는 6세트에 단 2점에 그쳤다. 5이닝째 1점, 6이닝째 4점을 올려 우승까지 1점만 남긴 김영원은 8이닝째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15:2(8이닝)로 6세트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4:2 김영원 우승. 김영원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서 김준태(하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고, 승자조서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에 1:3으로 패배해 최종전서 다시 김준태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3:1로,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에 3:0, 김재근(크라운해태)에 4: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photo/PBA협회 제공
김영원은 우승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 지난 1월 할아버지께서 임종하시기 전에 저를 격려해주고 좋은 말씀을 남겨주셨는데,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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