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차나칼레에서 보드룸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낭만 로드트립 …

Travel / 유대희 기자 / 2026-09-17 08:27:27
- 차나칼레부터 보드룸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로드트립 여정

[욜드(YOLD)=유대희 기자]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 속에서도 로드트립은 꾸준한 인기다. 튀르키예 에개해는 청록빛 바다와 그림 같은 마을, 고대 유적과 풍성한 미식이 끊임없이 이어져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

차나칼레 트로이 도시 전경
차나칼레: 유구한 역사를 품은 로드트립 출발지
에게해 로드트립은 차나칼레(Çanakkale)에서 시작된다. 갈리폴리(Gallipoli) 반도의 역사 유적을 둘러본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트로이 고대도시로 향하면 5,000년이 넘는 역사의 흔적과 마주하게 된다. 트로이에서 남쪽으로 달리면 유난히 맑은 청록빛 바다로 유명한 아소스(Assos)에 닿는다. 언덕 위 아테나 신전에서는 에게해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고, 항구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는 갓 잡은 생선으로 만든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후 청정한 자연을 간직한 카즈산(Kaz Mountains)을 지나 아다테페(Adatepe)와 예실유르트(Yeşilyurt) 같은 그림 같은 산기슭 마을을 거치면 다음 목적지인 아이발륵(Ayvalık)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발륵: 시간이 머무는 해안마을과 미식의 섬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과 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아이발륵은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 좋은 해안마을이다. 현지 명물인 ‘아이발륵 토스트’로 허기를 채운 뒤 올드 바자르(Old Bazaar), 와 아야즈마 교회(Ayazma Church), 사아틀르 모스크(Saatli Mosque) 등 구시가지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자. 언덕 위 셰이탄 소프라스(Şeytan Sofrası) 전망대에 오르면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에게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저녁에는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준다섬(Cunda Island)에서 오징어, 새우 현지 특산 생선인 파팔리나(papalina)에 다채로운 전통 메제(meze)를 곁들인 에개해식 만찬을 즐기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즈미르 알라차트 전경
체쉬메: 이즈미르를 대표하는 해안 반도
아이발륵을 떠나 남쪽으로 달리면 튀르키예 에게해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 이즈미르(İzmir)에 이른다. 인근 베르가마(Bergama)의 고대 유적과 도심을 둘러본 뒤 도착한 체쉬메 반도(Çeşme Peninsula)에 도착하면 맑은 바다와 온천, 활기찬 밤 문화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반도에 자리한 알라차트(Alaçatı)는 전통 석조 가옥과 풍차,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사랑받는 휴양지이자 세계적인 카이트서핑 명소다. 미식을 즐기고 싶다면 인근 우를라(Urla)를 추천한다. 에게해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수준 높은 팜투테이블(Farm-to-table)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쿠샤다스: 에페소스와 이웃한 해안 휴양 도시
이즈미르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 셀축(Selçuk)과 쿠샤다스(Kuşadası)에 닿는다. 셀축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에페소스 고대도시(Ephesus)와 유엔 관광기구(UN Tourism)가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쉬린제(Şirince)에서 로컬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쿠샤다스에서는 레이디스 비치(Ladies Beach)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딜렉 반도-뷔윅 멘데레스 삼각주 국립공원(Dilek Peninsula–Büyük Menderes Delta National Park)의 청정한 자연을 만끽해보자. 하루의 끝에는 쿠샤다스 앞바다의 피전 아일랜드(Pigeon Island)에서 붉게 물드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이다.
▲보드룸 해변 전경

디딤 : 푸른 만과 고대 유적을 함께 만나는 도시
쿠샤다스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면 보드룸으로 향하는 길목의 휴양도시 디딤(Didi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보트 투어를 통해 젠넷(Cennet)과 아크바리움(Akvaryum) 등 육로로 접근하기 어려운 한적한 만을 둘러볼 수 있다. 눈부신 해변만큼이나 깊은 역사도 디딤의 매력이다. 고대에는 디디마(Didyma)로 불렸으며, 한때 밀레토스(Miletus)의 주요 성역으로 번성했다. 도시를 상징하는 아폴론 신전(Temple of Apollo)에는 웅장한 이오니아식 기둥과 메두사 조각이 남아 있어 고대의 흔적을 생생하게 전한다.

보드룸 : 에게해 로드트립의 대미를 장식하는 여행지
디딤을 지나 남쪽으로 달리면 에게해 로드트립의 마지막 목적지인 보드룸(Bodrum)에 도착한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럭셔리 휴양지답게 5성급 호텔부터 자연 속 캠핑장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블루 플래그(Blue Flag) 인증을 받은 아름다운 해변과 세련된 비치 클럽은 물론 다이빙과 크루즈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하얀 외벽의 주택과 향긋한 만다린 과수원이 어우러진 풍경도 보드룸만의 매력이다. 도시 곳곳에서는 보드룸 성(Bodrum Castle)과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할리카르나소스 무덤(Mausoleum of Halicarnassus) 유적 등 오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튀르키예 관광청 관계자는 “여정을 더 이어가고 싶다면 에게해와 지중해가 만나는 다트차(Datça)와 마르마리스(Marmaris), 페티예(Fethiye)를 거쳐 ‘튀르키예 리비에라의 보석’으로 불리는 안탈리아(Antalya)까지 달려보길 추천한다”며 “카쉬(Kaş)에서 알라니아(Alanya)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해변과 개성 넘치는 휴양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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