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줌의 호두, 젊은 성인의 정서적 건강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Food / 조용수 기자 / 2026-10-28 08:47:04
- 바르셀로나대학교 연구팀, 건강한 젊은 성인 대상 호두 섭취의 정서적 건강 효과 확인
- 8주간 하루 40g의 호두 섭취 후 정서 상태 개선 및 분노감·피로감 감소 관찰
- 수면 관련 선행 연구에 이어 정서적 웰빙 가능성 제시…장내 미생물과의 연관성도 주목

[욜드(YOLD)=조용수 기자] 국제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젊은 성인이 매일 호두 한 줌을 섭취할 경우 전반적인 정서적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이번 연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연구팀이 수행하고 캘리포니아 호두협회가 지원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일상적인 호두 섭취가 정서적 웰빙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르셀로나대학교 영양·식품과학과의 마리아 이스키에르도-풀리도(Maria Izquierdo-Pulido) 교수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호두 섭취가 건강한 젊은 성인의 정서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장내 미생물과 세로토닌 대사에 관련된 잠재적인 생물학적 작용 기전에 대해서도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는 스페인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24세의 건강한 젊은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총 18주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8주 동안 매일 호두 40g을 섭취했으며, 연구팀은 호두 섭취 기간과 대조 기간의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1, 호두를 섭취한 기간에는 대조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인 부정적 정서 상태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분노감과 피로 수준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적 섭식’과 관련된 일부 지표와 음식 섭취에 대한 죄책감에서도 감소가 관찰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연구해 볼 단서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서적 건강과 관련된 변화뿐 아니라 여러 대사 지표의 변화도 함께 확인됐다. 호두 섭취 기간에 참가자들의 소변에서 호두 폴리페놀의 대사산물인 유로리틴과 세로토닌의 주요 대사산물인 5-HIAA 수치가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작용 기전을 제시했다.

호두에는 엘라지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3 이러한 성분은 섭취 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되며, 이 과정에서 엘라지탄닌은 유로리틴으로 전환한다. 유로리틴은 항산화·항염증·신경 보호 특성을 지닌 생리활성 대사산물로, 장과 뇌 사이의 소통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유로리틴의 증가는 소변 내 5-HIAA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호두 폴리페놀의 대사와 세로토닌 관련 경로 사이에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그 작용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를 이끈 이스키에르도-풀리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정서 개선뿐 아니라, 이러한 효과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전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체지표의 변화도 함께 관찰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로리틴과 세로토닌 대사 사이에서 관찰된 연관성은 호두 섭취, 장내 미생물, 정서적 웰빙 간의 관계를 연구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동일 연구팀이 2025년 발표한 호두 섭취와 수면 관련 연구와도 연결된다. 해당 연구에서는 호두 섭취 후 수면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체지표가 대조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 두 연구를 종합하면, 규칙적인 호두 섭취는 정서적 건강과 수면 등 웰빙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러한 효과에서 장–뇌 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 수가 적고 대부분이 여성이었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결과를 확인하고 다른 연령층과 인구집단, 정서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잠재적인 이점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호두는 일상 식단에 매우 쉽게 더할 수 있는 식품”이라며, “이번 결과는 건강한 식사 패턴의 일부로 매일 호두 한 줌을 섭취하는 간단한 습관이 정서적 건강과 관련해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호두는 필수 영양소를 갖춘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이다5. 일반적인 1회 제공량인 호두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 4g, 식이섬유 2g, 트립토판 38mg, 마그네슘 42.6mg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의 풍부한 공급원으로 1회 당 2.5g을 제공하며, 폴리페놀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호두는 일상적인 식사에 간편하게 더할 수 있다. 아침에는 시리얼이나 요거트, 오트밀에 곁들이고, 식사 사이에는 호두 한 줌을 간식으로 즐기거나 샐러드와 파스타, 콩류 요리 등에 더해 활용할 수 있다.

 

[ⓒ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