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 1756년 1월 27일, 모차르트 탄생> '아마데우스'를 통해 그를 재조명한다

Midlife Culture / 김석구 / 2025-01-27 10:21:31

[스마트시니어뉴스=조현철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별한 한, 두 가지 일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 특별한 열정이 단계를 밟아 업그레이드 하게 되면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가진 마니아의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음악도 마찬가지. 아니, 현대 사회에서는 음악의 경우가 더 쉽게 마니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듯싶다. 특정 아티스트나 특정 장르의 음악에 열광하고, 사랑하고, 증오하는 과정을 겪게 마련.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수백 년이 지난 예술가들을 도마 위에 올리는 건 잔인한 일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손꼽을 사람이 있다면,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음악적 가치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개인사로도 주목받는 사람이 받으니까 이 조건을 다 충족시켜주는 사람을 찾아야겠지)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가혹한 음악수업을 받아왔다는 베토벤, 5세 때부터 작곡을 하는 등의 천재성을 보여준 신이 선택한 예술가 모차르트 등이 첫 손에 꼽히리라.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잘 모른다고 하는 사람도 모차르트의 곡을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그룹 H.O.T와 동방신기조차도 모차르트의 곡을 샘플링 했으니 말 다 했지. 영화 ‘아마데우스’ 탓인 지 후세의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천재성이 꽃피지 못한 잔인한 운명의 피해자로만 각인돼 있다.


그는 조울증이 심한 탓에 감정 기복이 심했고, 이탈리아의 오페라스타일을 비난하고, 당시의 유명한 거장들의 오페라 한 소절을 코믹하게 흉내 내면서 조롱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음악적인 면의 천재성에 비해 현실 감각이 떨어져 적을 만들었던 것이 그를 비극의 주인공이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세계의 3대 악처에 손꼽히는 아내 콘스탄틴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보이듯이 낭비가 심하고, 게으르고 어리석었으며, 모차르트의 자필 악보나 악보 등을 판매해서 생계를 유지했으며, 모차르트 사후 재혼하는 등의 그 당시의 악행(?)을 저질러서 예술가의 부인으로 전혀 합당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도 꽤 많다. 모차르트 자신 역시 낭비벽이 심했으며, 21세기에 태어났으면 ‘파티광’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과 여자들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아내 콘스탄틴은 가사에 열심이고 내조를 잘 했다는 것, 재혼한 후에도 모차르트 명성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어느 쪽이 진실인 지 알 수는 없으나, 로또로 대박 난 사람들 전원이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천재라고 해서 완벽한 운을 타고 나는 건 아닌 것 같다.  

예술적인 천재는 가을에 많이 태어난다고 하는데, 모차르트는 겨울과 관련이 많은 듯. 그는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누이와 첫 연주를 한 것도 1월이라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사망은 1791년 12월 5일. 추운 겨울에 세상에 태어나서 추운 겨울에 세상을 등지다니 천재의 죽음은 마치 짜인 각본처럼 타이밍을 맞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사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라이벌인 살리에르에 의한 독살설, 작품 ‘마술피리’를 통해 프리메이슨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기 때문에 프리메이슨에 의해 독살 당했다는 음모론에 귀가 솔깃한 사람이 많을 듯. 그러나 현대의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아쉽게도(?) 소년 시절에 앓았던 병인 류마티스와 류마티스성 심장 판막증과 그의 합병증인 뇌막염으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모차르트가 활동하던 시대의 평균 수명이 35세 정도였다고 하니, 그 당시에는 요절이라고 볼 수 없었을 지도?)

3세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고, 5세부터 작곡을 했다는 그의 천재성에 대한 일화는 하도 들어서 귀가 닳고 닳았을 정도. 7살부터는 바이올린, 오르간을 독학하여 연주자로서도 업그레이드되었을 뿐 아니라, 8살에는 소나타, 9살에는 교향곡(KV16), 12살에는 첫 오페라 ‘바스티엔과 바스티엔느’를 작곡하는 등. 급기야 14살의 어린 나이에 교황으로부터 황금박차 훈장을 수여받고, 정관보다 6살 어린 나이로 볼로냐의 음악 아카데미에 입단하기에 이른다.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천재적 능력을 발휘한 모차르트.


그와 관련한 또 다른 미스터리는 바로 ‘모차르트 이펙트(Mozart effect)’. 모차르트의 음악이 IQ와 EQ, 그리고 수학적 지능까지 향상한다는 이론으로 1993년 라우서 박사의 임상 결과로 입증된 바 있다. 심지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은 젖소들의 우유 생산량이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즉흥연주의 대가로 손꼽히는 그가 본능적으로 지니고 있는 음악에 대한 ‘절대 감각’이 그 해답이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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