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 ‘중랑마실’과 ‘새벽청소’가 트레이드마크, 류경기 중랑구청장

Interview / 조용수 기자 / 2024-11-15 16:35:01
구민과의 만남·소통·대화·협력에 힘쓰는 ‘친구 같은 구청장’

[Smart Senior News=조용수 기자] 1988년 동대문구로부터 분구된 중랑구는 서울 동북권의 관문도시이다. 중랑구의 행정 역사는 짧지만, 이 지역은 역사가 깊고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지역이다. 주민들은 도시와 농촌의 정서를 반반씩 가지고 있어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이다. 중랑구가 가진 미래 자원으로 근현대사의 보물인 망우역사문화공원과 5월의 대표축제인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민선 7기부터 이제 7년 차 구청장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중랑구민의 열망을 잘 반영해 오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의 Q&A를 통해 중랑구청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중랑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할 소중한 지역의 자산을 많이 보유한 도시이다. 이러한 자산을 기초로 중랑구민의 자부심을 높이면서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을 하나씩 실현하고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다양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때론 당장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고, 때론 100년 후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Q : 많은 변화와 혁신으로 중랑구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내신 비결이 있으시다면?
A : 중랑구의 발전과 변화는 현장을 잘 알아야 나온다고 생각하고 구청장 취임 후부터 ’우문현답‘의 자세로 현장을 늘 강조해 왔다. 특히 동네에 직접 살면서 동네 사정을 잘 아시는 주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 창구인 ’중랑마실‘과 ’새벽청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랑마실’은 구청장이 직접 다양한 주제로 주민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거나 주민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의 자리이며, 취임 초부터 시작한 ‘새벽청소’ 역시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청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실제로 동네 곳곳이 깨끗해졌다. 거리를 다니는 주민들의 만족감과 행복도 높아지고, 지역에 대한 애정도 커지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현장에서 수많은 주민들을 접하다 보면 구정과제를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고 변화와 개선을 체감할 수 있어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주민 가까이 다가가는‘친구 같은 구청장’으로 늘 현장을 찾아 주민의 지혜를 모으고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 하나하나 주민의 열망을 실현하겠다.

Q : 중랑구가 교육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와 대표적인 중랑구의 교육 정책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 아이들의 미래가 곧 중랑의 미래라고 할 만큼 교육은 중랑구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교육인프라가 탄탄한 도시는 사람이 모이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랑구는 우골탑의 정신으로 교육을 구정운영의 최우선으로 삼아 크게 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는 교육경비를 대폭 지원하여 공교육 환경을 제대로 만들고 있다. 민선 7기 취임 초 38억에서 작년 1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120억 원 교육경비를 지원하였는데 민선 7기에 비하면 3배 이상 증액한 것이다. 꾸준히 투자한 결과 학교시설이 바뀌고 공교육에 자신감이 붙었다. ‘26년까지 매년 교육경비를 더 확충하여 160억으로 늘려나가겠다. 두 번째는 교육공간의 대대적인 확대이다. 대표적 교육공간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2021년 5월 자치구 최대 규모이자 서울에서 8번째 교육지원센터로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고 다양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우주와 자연, 인공지능, 기후위기 등 미래를 위해 도시농업센터, 환경교육센터, 2개의 미디어센터를 개관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37개소의 도서관 확충, 청소년 전용공간인 딩가동 5곳 등 공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와 발맞춰 지역사회 내에 교육 관련 기반시설을 확대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라도록 지원한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천문과학관과 청소년문화예술창작센터도 건립을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다. 세 번째는 취학 전 천 권 읽기이다. 영유아기에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취학 전 아동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사업이다. 생애주기를 봤을 때 취학 전 아동 시기는 인간의 뇌가 80%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천 권을 읽은 아이는 넓고 깊은 사고력으로 자기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두루 갖춰 인생을 풍부하게 살 수 있다.

Q : 망우리공동묘지라 불리던 장소를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변화시킨 배경과 현재까지 성과는 어떻습니까?
A : 망우역사문화공원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망우리 공동묘지로 운영되었던 곳으로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80여 분이나 잠들어 계시는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명소다. 또한,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숲 냄새를 맡으며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4.7km의 순환산책길과 전망대에서 중랑구를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그러나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인식과 이분화된 소유와 관리주체, 도시공원법 등으로 인한 여러 제약 때문에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의 조성은 미진한 상태였다.

먼저 구에서는 이분화된 관리주체를 통일하고자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총괄 관리권을 서울시로부터 위임받았다. 먼저 입구에 있는 중랑망우공간은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는데, 망우리 공원에 영면한 인사들을 소개하고, 역사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실을 갖춘 공간이다. 또한,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해계신 인물들은 우리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다양한 족적을 남긴 분들이다. 문화예술인, 애국지사, 의료진 등 각 인물에 대한 각종 콘텐츠가 진행 중인데 대표적으로 이중섭 어린이 미술대회, 망우열전 낭독극 등이 있으며, 가족단위 방문객과 학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Q : 중랑구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장미축제의 인기 비결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이 궁금합니다.
A : ‘중랑서울장미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5월 축제이자. 매년 역대 최고의 방문기록을 경신할 만큼 인기있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중랑천을 따라 약 5.45㎞의 국내 최대 규모 장미터널과 31만 주 209종의 천만 송이 아름다운 장미가 만발하여 찾아오신 분들이 무척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장미축제의 인기비결은 일회성 축제가 아닌 장미를 중심으로 장미를 자산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도 장미 8000주를 추가로 식재했으며, 전지작업 등 개화 시기를 세심하게 관리해 보다 풍성한 꽃송이를 볼 수 있었다. 축제는 주민이 주도한다는 특징이 강하다. 홍보포스터, 퍼레이드, 공연에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들이 어울려 모두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장미전시, 장미 굿즈 등 장미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매년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 있다. 향후 장미연구소를 만들어 장미전시, 장미 굿즈 등 장미의 모든 것을 한데 볼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Q : 지방분권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지방분권 시대에 ‘신지식인’의 상(像)은 어떤 모습일까요?
A : 지방분권 시대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그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양성되어야 하고, 고루 분포되어 있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신지식인’은 지역의 개별적 특성을 이해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고려해 장기적인 발전을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마다 개별성과 공통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종합 능력이 필요하다. 구성원 개개인이 가진 경험과 정보를 발굴하고, 이를 다시 공동체의 자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소통 능력과 정보의 통합, 연결 능력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투명한 정보 공유와 함께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독려하는 교육 토론 문화로 신지식인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구민과의 만남과 소통, 대화, 협력에 힘쓰며 중랑구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 가까이 다가가는‘친구 같은 구청장’으로 늘 현장을 찾아 주민의 지혜를 모으고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 하나하나 주민의 열망을 실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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