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대청마루 천종수 대표, 겸손과 진실함으로 행복한 감자탕 만드는 요리사

Interview / 안정미 기자 / 2025-05-23 21:38:25

[YOLD=안정미 기자] 아직 안 먹어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먹은 적은 없다는 대청마루 감자탕. 자극적이지 않은 집밥의 맛과 풍성한 양을 자랑하며 맛보게 되면 반드시 다시 찾을 수밖에 없게 되는 마법이라도 부려 놓은 것일까. 부천의 맛집으로 자리한 대청마루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행복하게 맛있는 감자탕을 판매하고 있다. 천종수 대청마루 대표를 만나 그의 감자탕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청마루는 부천시에 위치한 감자탕 맛집이다. 1999년 창업한 대청마루는 24시간 운영으로 시작해 개장 후 단시간에 부천 맛집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하루 1천 명의 손님이 찾는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또 그 사랑을 25년간 꾸준히 이어올 수밖에 없던 이유는 천종수 대청마루 대표의 먹을거리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올바른 마음으로 만드는 올바른 감자탕
감자탕은 뼈를 다룰 때 고기의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게 천 대표의 지론이다. 그래야 감자탕도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감자탕집들과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창업 초기부터 애써왔다. 모두가 먹기 편하고 함께 먹는 음식으로 찾는 음식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대청마루의 감자탕 맛에 고스란히 담았다.

 

 

맛의 차별화를 위해 천 대표는 기존 감자탕에 비교해 맑은 느낌의 국물을 내는 그만의 특별한 비법을 만들었다고. 맵고 짠 국물보다는 먹었을 때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하는 감자탕으로 건강하게 다가가고자 쉬지 않고, 국물 개발, 음식 개발에 신경을 써왔다.

겸손함으로 만들어가는 신뢰
천 대표가 외식사업을 하면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겸손함이다. 단시간에 성공이라는 궤도에 오른 만큼 누릴 것도 많고, 자부할 것도 많은 위치에 수년을 서 있었을 텐데, 천 대표는 겸손함을 미덕으로 삼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직원을 대하고, 고객을 대하며, 음식을 대한다. 대청마루의 직원들이 평균 15년의 근무 연수를 자랑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직원과의 끈끈한 관계를 토대로 방문하는 고객들과도 오랜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는 것이 대청마루의 큰 장점이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의 감자탕이기에 지역사회의 신뢰감 있는 관계 형성을 가능케 한, 대청마루 노력의 결과이다.

또한, 천 대표는 될 수 있는 한 항상 카운터를 지키며 친절함을 잃지 않고 고객을 맞이한다. 그럴 때마다 고객들을, 고객의 가족들을 기억하며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것이 낙이라고 한다. 매출로 이익을 높이는 것에 우선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신뢰와 친절함, 겸손함을 전달하고자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 담아 변함없이 노력할 터
창업 후 10년간은 정말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성황을 이루게 됐고 천종수 대표는 바르게 음식을 마련하고자 했던 모토에 대한 행운이라 여기며 늘 감사하며 지냈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키면서 자영업이라는 것이 그렇듯 뜻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잘 대처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잘 이겨낸 천 대표다.

앞으로 한국인의 입맛은 더욱 다양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외식업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먹을거리에 대한 사랑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서는 그 한국 전통의 맛을 멀리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외식 소비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 소비자의 27%가 부담 없는 맛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먹을 때만 자극적으로 좋은 것이 아닌 먹은 후에도 좋은 맛을 느끼고, 건강하게 맛있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천종수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마음을 담아 식재료를 마련하고, 음식을 만들면서 행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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