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Column / 스윙의 특성, 스윙이 느릴수록 멀리 나간다?
- Golf & Park Golf / 김석구 / 2024-12-03 2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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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pixabay |
5학년 때 선생님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대나무 줄자로 힘껏 내리치곤 하셨는데 짜릿한 아픔은 3학년 선생님이 단연 위였다. 스윙의 원리다. 드라이버는 폭발적인 파워로 “쾅!” 내리찍는 샷과 3학년 선생님처럼 찰싹 때리는 스윙은 골프에 대비하면 후자가 더 위력이 있다. 길이와 샤프트의 휨이 한정된 골프채로 휘두르기 때문이다. 아마 포환던지기 세계챔피언보다 홀쭉한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파워가 훨씬 강력할 것이다.
아이스하키 슈팅 동작 가운데 스냅 샷이란 용어가 있다. 드리블 하다가 손목만으로 슛하는 동작이다. NHL에서 1980년대에 활약한 전설의 웨인 그레츠키의 스냅 샷은 상대 GK가 볼 때는 슛 예비동작(백스윙)이 전혀 없어 드리블 중으로 착각하는 순간 손목만 까딱하는데도 퍽의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 속수무책으로 골을 허용하곤 했다.드럼을 연주할 때도 북이 부서져라 위에서 힘껏 내리치는 것과, 가만히 앉아서 손목으로 찰싹 때리듯 내리치는 것과의 소리크기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위 예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정강이에 도달했을 때 얇은 회초리 부분, 스냅 샷 때 퍽이 맞는 순간의 스틱 끝 부분, 드럼 스틱의 끝 부분에 모든 파워가 집중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 팔뚝의 근육의 역할은 거의 없다. 또한 꺾였던 손목이 회초리나 스틱의 끝과 완벽하게 일 자 형태가 되는 순간의 임팩트가 최대파워를 낸다.
“느린 스윙을 하는 것이다. 스윙이 느릴수록 거리는 많이 난다. 정말이다...”(세계적인 장타자이면서 가장 유연한 스윙을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 어니 엘스의 인터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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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pixabay |
그렇다면 골프에서는 어떻게 해야 일 자 형태의 스윙을 구사할 수 있을까. 복싱에서 실마리를 풀 수가 있다. 공격하다가 되레 얻어맞는 크로스카운터에서 가장 많은 KO가 나오지만 서로의 방심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움츠린 채 팔만 쭉 뻗는 스트레이트다. 어깨의 이두, 삼두박근이 잘 발달됐다고 굿 스트레이트가 구사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복싱에서의 스트레이트는 ‘어깨 힘을 가능한 빼라’는 주문을 한다. 어깨와 팔이 별개로 동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세계 프로골프에서 장타이면서도 스윙이 가장 유연하다는 평을 듣는 어니 엘스는 ‘어드레스 때 팔은 어깨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다운스윙은 그냥 팔을 수직으로 떨어뜨린다’는 게 자신의 스윙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복싱의 스트레이트 개념과 똑같다. 자리에서 일어나 엘스의 조언대로 빈 스윙을 해보시라. 백스윙의 톱(톱 오브 스윙)에서 한 템포의 여유가, 다운의 끝머리인 임팩트 순간 매우 빠른 스피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임팩트 때의 스피드는 거리와 직결된다.
“느린 스윙을 하는 것이다. 스윙이 느릴수록 거리는 많이 난다.”
임팩트 순간 백스윙이나 다운스윙 때 휘어졌던 샤프트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오른쪽)팔부터 손목~클럽 샤프트~페이스까지 완전 일 자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느린 스윙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슬로비디오식의 모션까지는 지나치다손 치더라도 효과는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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