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리조트가 제안하는 가을 단풍·온천 여행 4선 "짙어지는 단풍, 식지 않는 온천"
- Travel / 조용수 기자 / 2026-11-02 08:55:37
- 뱃길로 닿는 교토 아라시야마부터 10월 신규 개관한 '카이 자오'까지… 가을 정취 담은 11월 여정
- 단풍 라이트업 산책, 강산성 명탕, 가을 한정 미식 등 계절의 미학 담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
배를 타고 단풍 숲을 지나 닿는 교토 아라시야마, 불 밝힌 사찰의 밤을 걷는 교토 도심, 산악 웰니스 온천 료칸, 가을 밤바다와 불꽃놀이를 즐기는 해안 리조트까지 호시노 리조트에서는 각기 다른 표정의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야마가타현 자오 온천에 새로 문을 연 '카이 자오'가 새로운 가을 목적지 합류해 눈길을 끈다. 눈으로는 계절의 색을 담고 몸으로는 온천의 온기를 채우는, 11월에만 가능한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교토의 단풍이 절정을 맞는 11월 중순부터 하순, 인파에 밀리지 않고 교토의 고즈넉한 단풍을 온전히 독차지하고 싶다면 호시노야 교토(HOSHINOYA Kyoto)가 격조 높은 선택지가 된다. 헤이안 귀족이 별장을 짓고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아라시야마는 지금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로, 이곳의 단풍은 길 위가 아니라 물 위에서 시작된다. 도게쓰교에서 배에 올라 선명하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오이강을 거슬러 오르면, 강변을 따라 자리한 25개의 객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체크인이 곧 단풍 여행의 첫 장면이 되는 셈이다.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이 풍경을 통째로 누리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단풍의 사저에서 일렁이는 시공(時空)'이 운영된다. 하루 단 1팀(1~2명)만을 위해 준비된 2박 3일 일정으로, 헤이안 귀족이 사랑한 가을을 향과 미식으로 재해석했다. 첫날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 향을 조합해 연향을 빚으며 천년 전의 역사와 정경에 한 걸음 다가서고, 저녁상으로는 사슴고기를 '단풍'에 빗대어 부르던 옛 표현에서 이름을 딴 '모미지 나베(단풍 전골)'를 맛본다.
둘째 날 새벽에는 강 위로 내민 '공중 다실'에서 맞은편 오구라산의 단풍을 바라보며 아침죽을 즐긴 후, 산 정상 전망대 산책 및 전용 유람선 '히스이' 탑승으로 이어진다. 객실과 산꼭대기에, 물 위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단풍을 감상하는 이색 체험이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수령 400년의 왕단풍나무 아래에서 깊은 숨을 내쉬며 계절의 끝자락을 배웅한다.
11월 하순까지 선보이는 가을 코스 요리 '진미자재' 역시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총 18종의 버섯을 담아낸 국물 요리를 비롯해 단풍 모양 튀일을 곁들인 단풍도미와 교토 절임의 전채, 끝물 갯장어 요리 등 가을의 풍성함을 전통 조리법에 담아 선사한다.
교토의 단풍을 더 가까이에서 발로 느끼고 싶다면 도시 관광 호텔 브랜드 OMO(오모)의 교토 3개 시설을 추천한다. OMO는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지역 가이드 'OMO 레인저'가 로컬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안내하는 '고킨죠(Go-KINJ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번째로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OMO3 Kyoto Toji by Hoshino Resorts)는 세계유산 도지(東寺)의 밤을 독점하는 '단풍 라이트업 야간 산책'을 10월 3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운영한다. 혼잡이 예상되는 일반 관람 시간대와 달리 긴 줄 없이 경내로 바로 들어서고, 참가 인원도 최대 10명이라 발소리마저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약 1시간 동안 부드러운 조명 속에 우뚝 솟은 일본 최고 높이의 목조 건축물 국보 오층탑을 올려다보고, 단풍과 가람이 수면에 비치는 풍경을 눈에 담는다. 21구의 불상이 조명 속에 떠오르는 입체 만다라 앞에서는 저절로 걸음이 느려진다.
이어 OMO5 교토 기온 by 호시노 리조트(OMO5 Kyoto Gion by Hoshino Resorts)는 야사카 신사 코앞에 자리해,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기요미즈데라와 니넨자카·산넨자카, 하나미코지까지 교토의 대표 명소가 모두 도보권이다. 이 동네의 진짜 얼굴은 이른 아침에 있다. 정적이 내려앉은 골목을 걷다 보면 노포와 찻집이 늘어선 거리, 야사카 신사와 사찰이 방해받지 않는 고요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낮에는 만날 수 없는 기온의 생활상이 엿보인다. 해가 지면 밤늦게까지 북적이는 운치 있는 가게들이 골목마다 불을 밝혀 가을밤의 정취가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OMO5 Kyoto Sanjo by Hoshino Resorts)는 세 동네를 잇는 연결 고리다. OMO 레인저와 함께 산조 대교와 다카세강변을 걷는 동네 투어로 교토 여행을 시작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할 때는 큰 짐을 두고 이동한다. 오전 10시까지 프런트에 짐을 맡기면 다음 OMO 호텔에서 오후 5시부터 이동한 호텔에서 짐을 찾을 수 있는 '캐리 서비스'(숙박객 한정, 품목당 1,300엔) 덕분이다. 도지에서 산조를 거쳐 기온으로, 혹은 그 반대로, 세 지점 어디에서든 가벼운 몸으로 단풍 길을 걷고 저녁이면 다음 호텔에서 짐을 만난다. OMO는 호텔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를 하나의 리조트로 여긴다. 하나의 호텔에 머무는 대신 교토 전체를 리조트처럼 누비는 여행이야말로 OMO가 제안하는 교토의 가을이다.
붉게 물든 가을을 곁에 두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호시노 리조트의 프리미엄 온천 료칸 브랜드 카이(KAI)가 제격이다. 산을 오르며 몸을 가다듬는 자오와 계곡의 불빛 아래 머물며 몸을 풀어놓는 기누가와에서는, 같은 가을 온천이라도 전혀 다른 정서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산을 이름에 품은 야마가타현은 산지가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빼어나 단풍으로 이름난 고장이다. 그 산자락 자오 온천에 올해 10월 15일 문을 연 호시노 리조트 카이 자오(Hoshino Resorts KAI Zao)는 온천 료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을 돌보는 웰니스 여행이 주목받는 요즘의 흐름에 맞춘 '순환형 웰니스 공간'을 내세운다. 일본 내 손꼽히는 강산성 온천을 비롯해 사우나, 라운지, 자쿠지를 갖춘 14각형 타워 형태의 '온천 스파이럴' 구역을 오가며 입욕과 휴식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예부터 수행자들이 산을 오르며 심신을 정화했던 자오의 내력에서 영감을 얻은 동선인데, 한 층씩 오를수록 일상의 긴장이 씻겨 나가고, 여정의 끝에는 루프탑 테라스의 360도 파노라마와 분화구 호수 '오카마'를 본뜬 자쿠지가 기다린다. 김이 부드럽게 피어오르는 물속에서 일출과 석양, 깊은 밤까지 시간마다 달라지는 산자락을 마주하면 카이 자오만의 웰니스가 완성된다.
반면 도쿄에서 약 2시간 거리의 호시노 리조트 카이 기누가와(Hoshino Resorts KAI Kinugawa)는 계곡 위 언덕에서 단풍과 함께하는 온천 휴식을 건넨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예쁜 조명이 켜진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객실 테라스의 프라이빗 노천탕에서는 그 풍경을 오롯이 독차지할 수 있다. 객실은 마시코야키 도자기와 구로바네 쪽염색 같은 도치기의 전통 공예로 꾸며 소박하고도 따뜻한 정서가 감돈다. 저녁상의 명물은 '우카모나베'다. 통통하고 고소한 흰구이 장어와 고급스러운 지방의 단맛이 돋보이는 오리고기를 한 냄비에 담아, 두 재료의 깊은 풍미를 호사스럽게 즐긴다. 근처 주젠지호의 단풍까지 함께 둘러보면 온천과 단풍으로 하루가 가득 찬다.
단풍 여행에 밤바다의 알록달록한 낭만을 더해 온 가족을 위한 가을 여행을 준비한다면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아타미(Hoshino Resorts RISONARE Atami)를 추천한다. 도쿄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사가미만 고지대에 자리한 이 리조트는 아타미의 명물 '불꽃'과 바다의 푸른빛을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그 모티프에 걸맞게 아타미 바다 위로는 연간 십여 차례 해상 불꽃놀이 '아타미 해 불꽃 축제'가 열리고, 전 객실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다. 객실은 모두 60㎡ 이상으로 넓고,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는 객실도 있어 온 가족이 한 방에서 불꽃을 올려다볼 수 있다. 올가을 불꽃놀이는 11월 8일과 23일 저녁 8시 20분에 약 20분간 펼쳐지며, 한국어를 포함한 5개 국어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이들에게 아타미는 하루가 짧은 놀이터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키즈룸은 볼풀과 클라이밍월을 갖췄고, 불꽃 이미지로 디자인된 거대 클라이밍월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북벽'에 도전하는 체험(4세 이상)이 열린다. 11월 말까지는 아이들이 바다 생물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크래프트 체험 '창작 랩'(3~12세)도 만날 수 있다.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녹나무 숲속 공중 기지 쿠스쿠스에서는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스모어로 즐기는 가을 숲의 간식 시간이 기다린다.
저녁은 호텔 최상층 '소라노 비치 Books&Cafe'에서 시작된다. 바닥 전체에 흰 모래를 깔아 만든 '하늘에 떠 있는 해변'으로, 맨발로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온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열리는 '히모노(건어물) Bar'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데, 올해 새로 생긴 화로 발코니석에서 아타미의 야경을 눈 아래 두고, 가을에 제철을 맞아 지방이 오른 생선으로 만든 건어물 요리와 시즈오카 사케 베이스의 칵테일을 곁들일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오후 5시부터 문을 여니, 불꽃이 오르는 8시 20분까지 여유롭게 머물러도 좋다.
불꽃과 야경의 여운은 따뜻한 온천으로 이어진다. '문 로드(Moon Road)'를 테마로 2025년 3월 리뉴얼 오픈한 대욕장은 한밤을 닮은 미드나이트 블루 벽 너머에 아타미의 절경을 펼쳐 놓는다. 수반이 바깥으로 돌출된 반노천탕에서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아침 여명부터 야경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불꽃이 지나간 밤바다와 달빛을 바라보며 온천에 몸을 담그면 아타미에서의 깊은 가을밤이 완벽해진다.
- 단풍 라이트업 산책, 강산성 명탕, 가을 한정 미식 등 계절의 미학 담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

배를 타고 단풍 숲을 지나 닿는 교토 아라시야마, 불 밝힌 사찰의 밤을 걷는 교토 도심, 산악 웰니스 온천 료칸, 가을 밤바다와 불꽃놀이를 즐기는 해안 리조트까지 호시노 리조트에서는 각기 다른 표정의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야마가타현 자오 온천에 새로 문을 연 '카이 자오'가 새로운 가을 목적지 합류해 눈길을 끈다. 눈으로는 계절의 색을 담고 몸으로는 온천의 온기를 채우는, 11월에만 가능한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교토의 단풍이 절정을 맞는 11월 중순부터 하순, 인파에 밀리지 않고 교토의 고즈넉한 단풍을 온전히 독차지하고 싶다면 호시노야 교토(HOSHINOYA Kyoto)가 격조 높은 선택지가 된다. 헤이안 귀족이 별장을 짓고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아라시야마는 지금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로, 이곳의 단풍은 길 위가 아니라 물 위에서 시작된다. 도게쓰교에서 배에 올라 선명하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오이강을 거슬러 오르면, 강변을 따라 자리한 25개의 객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체크인이 곧 단풍 여행의 첫 장면이 되는 셈이다.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이 풍경을 통째로 누리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단풍의 사저에서 일렁이는 시공(時空)'이 운영된다. 하루 단 1팀(1~2명)만을 위해 준비된 2박 3일 일정으로, 헤이안 귀족이 사랑한 가을을 향과 미식으로 재해석했다. 첫날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 향을 조합해 연향을 빚으며 천년 전의 역사와 정경에 한 걸음 다가서고, 저녁상으로는 사슴고기를 '단풍'에 빗대어 부르던 옛 표현에서 이름을 딴 '모미지 나베(단풍 전골)'를 맛본다.
둘째 날 새벽에는 강 위로 내민 '공중 다실'에서 맞은편 오구라산의 단풍을 바라보며 아침죽을 즐긴 후, 산 정상 전망대 산책 및 전용 유람선 '히스이' 탑승으로 이어진다. 객실과 산꼭대기에, 물 위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단풍을 감상하는 이색 체험이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수령 400년의 왕단풍나무 아래에서 깊은 숨을 내쉬며 계절의 끝자락을 배웅한다.
11월 하순까지 선보이는 가을 코스 요리 '진미자재' 역시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총 18종의 버섯을 담아낸 국물 요리를 비롯해 단풍 모양 튀일을 곁들인 단풍도미와 교토 절임의 전채, 끝물 갯장어 요리 등 가을의 풍성함을 전통 조리법에 담아 선사한다.

교토의 단풍을 더 가까이에서 발로 느끼고 싶다면 도시 관광 호텔 브랜드 OMO(오모)의 교토 3개 시설을 추천한다. OMO는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지역 가이드 'OMO 레인저'가 로컬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안내하는 '고킨죠(Go-KINJ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번째로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OMO3 Kyoto Toji by Hoshino Resorts)는 세계유산 도지(東寺)의 밤을 독점하는 '단풍 라이트업 야간 산책'을 10월 3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운영한다. 혼잡이 예상되는 일반 관람 시간대와 달리 긴 줄 없이 경내로 바로 들어서고, 참가 인원도 최대 10명이라 발소리마저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약 1시간 동안 부드러운 조명 속에 우뚝 솟은 일본 최고 높이의 목조 건축물 국보 오층탑을 올려다보고, 단풍과 가람이 수면에 비치는 풍경을 눈에 담는다. 21구의 불상이 조명 속에 떠오르는 입체 만다라 앞에서는 저절로 걸음이 느려진다.
이어 OMO5 교토 기온 by 호시노 리조트(OMO5 Kyoto Gion by Hoshino Resorts)는 야사카 신사 코앞에 자리해,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기요미즈데라와 니넨자카·산넨자카, 하나미코지까지 교토의 대표 명소가 모두 도보권이다. 이 동네의 진짜 얼굴은 이른 아침에 있다. 정적이 내려앉은 골목을 걷다 보면 노포와 찻집이 늘어선 거리, 야사카 신사와 사찰이 방해받지 않는 고요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낮에는 만날 수 없는 기온의 생활상이 엿보인다. 해가 지면 밤늦게까지 북적이는 운치 있는 가게들이 골목마다 불을 밝혀 가을밤의 정취가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OMO5 Kyoto Sanjo by Hoshino Resorts)는 세 동네를 잇는 연결 고리다. OMO 레인저와 함께 산조 대교와 다카세강변을 걷는 동네 투어로 교토 여행을 시작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할 때는 큰 짐을 두고 이동한다. 오전 10시까지 프런트에 짐을 맡기면 다음 OMO 호텔에서 오후 5시부터 이동한 호텔에서 짐을 찾을 수 있는 '캐리 서비스'(숙박객 한정, 품목당 1,300엔) 덕분이다. 도지에서 산조를 거쳐 기온으로, 혹은 그 반대로, 세 지점 어디에서든 가벼운 몸으로 단풍 길을 걷고 저녁이면 다음 호텔에서 짐을 만난다. OMO는 호텔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를 하나의 리조트로 여긴다. 하나의 호텔에 머무는 대신 교토 전체를 리조트처럼 누비는 여행이야말로 OMO가 제안하는 교토의 가을이다.

붉게 물든 가을을 곁에 두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호시노 리조트의 프리미엄 온천 료칸 브랜드 카이(KAI)가 제격이다. 산을 오르며 몸을 가다듬는 자오와 계곡의 불빛 아래 머물며 몸을 풀어놓는 기누가와에서는, 같은 가을 온천이라도 전혀 다른 정서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산을 이름에 품은 야마가타현은 산지가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빼어나 단풍으로 이름난 고장이다. 그 산자락 자오 온천에 올해 10월 15일 문을 연 호시노 리조트 카이 자오(Hoshino Resorts KAI Zao)는 온천 료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을 돌보는 웰니스 여행이 주목받는 요즘의 흐름에 맞춘 '순환형 웰니스 공간'을 내세운다. 일본 내 손꼽히는 강산성 온천을 비롯해 사우나, 라운지, 자쿠지를 갖춘 14각형 타워 형태의 '온천 스파이럴' 구역을 오가며 입욕과 휴식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예부터 수행자들이 산을 오르며 심신을 정화했던 자오의 내력에서 영감을 얻은 동선인데, 한 층씩 오를수록 일상의 긴장이 씻겨 나가고, 여정의 끝에는 루프탑 테라스의 360도 파노라마와 분화구 호수 '오카마'를 본뜬 자쿠지가 기다린다. 김이 부드럽게 피어오르는 물속에서 일출과 석양, 깊은 밤까지 시간마다 달라지는 산자락을 마주하면 카이 자오만의 웰니스가 완성된다.
반면 도쿄에서 약 2시간 거리의 호시노 리조트 카이 기누가와(Hoshino Resorts KAI Kinugawa)는 계곡 위 언덕에서 단풍과 함께하는 온천 휴식을 건넨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예쁜 조명이 켜진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객실 테라스의 프라이빗 노천탕에서는 그 풍경을 오롯이 독차지할 수 있다. 객실은 마시코야키 도자기와 구로바네 쪽염색 같은 도치기의 전통 공예로 꾸며 소박하고도 따뜻한 정서가 감돈다. 저녁상의 명물은 '우카모나베'다. 통통하고 고소한 흰구이 장어와 고급스러운 지방의 단맛이 돋보이는 오리고기를 한 냄비에 담아, 두 재료의 깊은 풍미를 호사스럽게 즐긴다. 근처 주젠지호의 단풍까지 함께 둘러보면 온천과 단풍으로 하루가 가득 찬다.

단풍 여행에 밤바다의 알록달록한 낭만을 더해 온 가족을 위한 가을 여행을 준비한다면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아타미(Hoshino Resorts RISONARE Atami)를 추천한다. 도쿄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사가미만 고지대에 자리한 이 리조트는 아타미의 명물 '불꽃'과 바다의 푸른빛을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그 모티프에 걸맞게 아타미 바다 위로는 연간 십여 차례 해상 불꽃놀이 '아타미 해 불꽃 축제'가 열리고, 전 객실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다. 객실은 모두 60㎡ 이상으로 넓고,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는 객실도 있어 온 가족이 한 방에서 불꽃을 올려다볼 수 있다. 올가을 불꽃놀이는 11월 8일과 23일 저녁 8시 20분에 약 20분간 펼쳐지며, 한국어를 포함한 5개 국어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이들에게 아타미는 하루가 짧은 놀이터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키즈룸은 볼풀과 클라이밍월을 갖췄고, 불꽃 이미지로 디자인된 거대 클라이밍월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북벽'에 도전하는 체험(4세 이상)이 열린다. 11월 말까지는 아이들이 바다 생물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크래프트 체험 '창작 랩'(3~12세)도 만날 수 있다.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녹나무 숲속 공중 기지 쿠스쿠스에서는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스모어로 즐기는 가을 숲의 간식 시간이 기다린다.
저녁은 호텔 최상층 '소라노 비치 Books&Cafe'에서 시작된다. 바닥 전체에 흰 모래를 깔아 만든 '하늘에 떠 있는 해변'으로, 맨발로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온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열리는 '히모노(건어물) Bar'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데, 올해 새로 생긴 화로 발코니석에서 아타미의 야경을 눈 아래 두고, 가을에 제철을 맞아 지방이 오른 생선으로 만든 건어물 요리와 시즈오카 사케 베이스의 칵테일을 곁들일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오후 5시부터 문을 여니, 불꽃이 오르는 8시 20분까지 여유롭게 머물러도 좋다.
불꽃과 야경의 여운은 따뜻한 온천으로 이어진다. '문 로드(Moon Road)'를 테마로 2025년 3월 리뉴얼 오픈한 대욕장은 한밤을 닮은 미드나이트 블루 벽 너머에 아타미의 절경을 펼쳐 놓는다. 수반이 바깥으로 돌출된 반노천탕에서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아침 여명부터 야경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불꽃이 지나간 밤바다와 달빛을 바라보며 온천에 몸을 담그면 아타미에서의 깊은 가을밤이 완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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