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네버슬립 임선우 대표, ‘작은 회사는 일하는 법도 다르다’ 출간

Book / 조용수 기자 / 2026-01-29 09:02:19
작은 회사의 폭풍성장, 답은 '시스템'에 있다
홈페이지는 디자인 아닌 매출 구조, 마케팅 관점의 시스템 설계 강조
Why의 힘·경험 자산·시스템화, 작은 조직 생존의 3대 원칙 제시

[욜드(YOLD)=조용수 기자] 비즈니스 시스템설계자로 유명한 네버슬립 임선우 대표가 1년간 26명의 국내외 창업가를 인터뷰하며 발견한 10인 이하 조직의 생존 전략을 담은 『작은 회사는 일하는 법도 다르다』를 비버북스를 통해 출간했다. 제조기업부터 숙박 스타트업, 대형 카페까지 다양한 조직을 경험한 임선우 대표는 2022년 네버슬립 창업 후 한 가지 의문에 부딪혔다. "다들 어떻게 시작했을까?" 수많은 창업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정작 0에서 1을 만드는 과정, 초기의 막막함을 해소할 현실적인 이야기는 찾기 어려웠다.

"주변에 물어봐도 속 시원한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보기로 했죠."

 

임선우 대표는 1년여간 한국, 베트남, 일본 등지의 창업가 26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수집했다. 그중 가장 본질적인 통찰을 담은 10개 회사의 이야기를 이번 책에 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화려한 투자 유치나 급격한 스케일업이 아닌, '어떻게 버텼는가'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푸드트럭 장사에서 기업 대상 서비스로 전환한 푸드트래블, 시공업에서 제조업으로 방향을 틀며 5년을 버틴 젠픽스, 월 2천만 원 부업에서 시작해 2천억 원 매출 기업으로 성장한 아정당 등 10개 회사가 등장한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선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임선우 대표는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를 포함한 과정의 기록을 통해, 독자들이 각자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선우 대표가 10명의 대표를 인터뷰하며 발견한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Why의 힘'이다. 푸드트래블은 코로나로 푸드트럭 행사 시장이 완전히 소멸했을 때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지?"라는 질문으로 돌아갔다. 답은 "함께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기프트럭'이라는 새로운 사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젠픽스 권영철 대표는 "한 명이라도 더 살린다"는 사명으로 아무도 만들지 않던 불연 천장재 개발에 수억 원을 투자하며 버텼고, 결국 시장 인식을 바꾸며 업계 리더가 됐다.

둘째, '경험 자산'이다. 알파박스 노병희 대표는 번 돈을 모두 잃는 처절한 실패 후,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갈 수 있는 사업"을 찾아 도심 유휴공간 활용 공유창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래프트볼트 한성국 대표는 퇴사 후 생계를 위해 시작한 구매대행 데이터에서 전동공구 수요를 발견하고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실패를 포함한 모든 경험이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판단력이 된 것이다.

셋째, '시스템화'다. 아정당 김민기 대표는 과로로 몸이 아픈 후 "내가 쓰러지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노션으로 모든 업무 매뉴얼을 구축하며 자체 시스템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대표 없이도 돌아가는 운영 구조를 만들었고, 신규 사업에 집중하며 현재 2천억 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조쉬의 뉴스레터 김승권 대표는 직장인 시절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뉴스레터를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성장시키며 커뮤니티 운영을 시스템화했다. 그 덕분에 영업에 집중하며 1인 기업의 매출 한계를 돌파할 수 있었다.

"작은 조직일수록 대표의 감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시스템이 있어야 장사가 사업이 됩니다." 

 

임선우 대표는 이것이 작은 회사가 대기업과 다르게 일해야 하는 핵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번 출간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단순히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 숙박 스타트업 '핸디즈'에서 부울경 본부장으로 조직을 6명에서 60명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가진 그는, 현재 네버슬립을 통해 10인 이하 조직의 폭풍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마케팅 관점으로 설계한 홈페이지는 많지 않습니다. 개발자가 만드는 홈페이지는 카피라이팅이나 SEO에 신경을 쓰지 않는 문제가 있었죠." 

 

임선우 대표는 네버슬립이 단순히 예쁜 사이트가 아니라 "문의가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네버슬립은 마케팅 관점의 카피라이팅, 전환을 고려한 구조 설계, SEO 최적화는 물론 AI 검색까지 고려한 홈페이지를 제작한다. 또한 B2B 전문 콘텐츠 구독 서비스, 메타 광고 컨설팅, AI 활용법 교육 등을 통해 작은 조직이 온라인에서 신뢰 자산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디브랜드, KBS미디어, 울산항만공사, 수원교육청 등 다수의 기업과 기관에서 AI 활용법 교육을 진행한 임선우 대표는 트레바리 부산 클럽장이자 언더독스 글로벌 코치로도 활동하며 작은 조직 대표들의 멘토링 경험도 풍부하다. 책의 부록에서는 AI 시대 작은 조직의 생존 전략도 다룬다. 임선우 대표는 "AI는 파트너로 활용해 빠른 실행과 단순 업무 자동화로 효율을 높이되, 핵심 업무에 더 집중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실행과 결정은 인간만 가능하며, 과정에서의 신뢰와 시간값이 쌓인 서사는 AI가 대체할 수 없다"며 인간적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온라인 신뢰 자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 협업 조직인 BNI가 오프라인 신뢰라면, 온라인 신뢰는 홈페이지, 콘텐츠, 포트폴리오입니다. AI 검색과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해 검색했을 때 나오는 신뢰, 만나기 전에 검증되는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임선우 대표는 최근 북미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캐나다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홈페이지 제작도 가능하다.책의 마지막에서 독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이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끝까지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결국 가장 멀리 간다는 것을, 이 책의 대표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는 일하는 법도 다르다』는 창업을 고민하지만 막연함이 더 큰 분, 이미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방향에 대한 질문을 가진 대표, 무작정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싶은 분, 1인 기업과 소규모 팀으로 일하는 방식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각자의 답을 찾는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