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의 근거지 울돌목
해질녁의 진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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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녁의 진도타워 전망대와 진도대교<사진=김철호> |
[Smart Senior News=김철호 기자]
바다 위 첫인상 — 진도대교에 서다목포를 출발해 바다를 마주한 순간 저 멀리 진도대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철골이 푸른 바다 위로 우직하게 뻗어 있고, 그 곁을 바람과 갈매기, 어선이 오갔다.진도대교는 두 섬을 잇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남도 땅의 마지막 이야기를 여는 문턱 같았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 짧은 구간이지만 그 다리를 건너는 동안엔 세상도, 마음도 조금은 느려졌다.바람은 짭조름했고, 하늘은 깊었으며, 바다엔 햇살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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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도대교<사진=김철호> |
진도대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남도의 깊은 풍경과 역사, 삶을 연결해주는 조용한 통로였고 섬과 사람, 시간과 기억을 잇는 다리였다.육지의 거의 마지막 땅 진도에 제일 먼저 디디는 곳은 진도대교와 우수영 관광지가 된다. 진도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때를 빼고는 먼곳이라 쉬 가기는 어려운 곳이다. 요사이는 고속철도로 인해 일일생활권의 한곳으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한다. 진도 초입에 있는 우수영관광지에는 성웅 이순신 장군이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긴 명량대첩이 벌어진 역사 깊은 곳이고 이 명량대첩을 이끈 바다 지형 울들목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봄 숭어철이 되면 진도의 한 어부가 울돌목에서 숭어의 길목을 잡아 뜰채로 낚아채는 장면을 tv를 통해 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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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 명량해전 재현 행사에서<사진=김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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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어선들이 총출동한 명량해전 재현 축제에서 조선군과 왜군의 전투장면<2012년 김철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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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의 하이라이트 조선수군이 쏘아대는 대포 화염에 휩싸인 울돌목전투 |
명량해전은 1597년 9월 16일(음)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은 칠천량 해전에서 패하며 거의 궤멸되었습니다. 울돌(鳴梁, 명량)목은 진도대교 아래의 좁고 빠른 해협을 말하는데 지형적으로 바다의 수로가 좁고 조류의 속도가 시속 10-15km이상으로 강해 배를 운용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입니다. 장군은 울돌목의 조류를 이용해 적의 배들이 부딪히고 꼼짝 못하도록 유도했고 조선 수군의 수는 왜군에 비해 적은 수 이었지만 거북선과 판옥선은 회전력과 화력에서 우세하고 지형을 잘 아는 조선 수군의 기동성과 민간인의 도움까지 더해져 해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이순신 장군은 단 13척의 전선만으로 수군을 재건했고 130여 척에 이르는 왜군 수군에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의 말씀 “신에게는 아직도 열 두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처럼 명량해전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나라의 마지막 희망을 지켜낸 싸움이었습니다. 이때를 기념하여 매년 진도대교 아래 울들목에서는 그때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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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해 놓은 판옥선 전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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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옥선 전시장내 거북선 조선 과정을 미니어처로 재현 |
우수영 관광지내에는 그때의 판옥선을 재현해 놓고 거북선의 조선과정을 미니어처로 장식해 놓고 울돌목의 비디오도 상영하고 있습니다. 울돌목의 거친 회오리를 보라고 만든 스카이 워크는 다소 아쉬움 점이 있었다. 또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관도 있는데 기념관 안의 소장품과 전시품들이 아이들의 교육에는 아쉬움점이 많았다, 고증을 통해 많은 기념품과 영상들이 있으면 교육차원에도 좋을 듯 했다.

우수영관광지와 진도대교 전망대를 잇는 명량 해상 케이블카도 빠트릴수 없는 관광거리 낮 뿐 아니라 해 질녁의 전경이 멋드러 지는 곳이기도하다. 진도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우수영관광지와 대교,을돌목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저 멀리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과 양식장들이 이곳이 섬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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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무공승전공원내 스카이워크 |
진도대교 전망대 좌측으로는 이충무공 승전공원에는 대형 동상과 스카이워크가 있어 동상까지 꼬불꼬불 나선형 철 난간을 올라가야 한다. 높은 위치이기에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바닷물이 보이는 스카이워크는 아니지만 휘돌며 올라가는 경사가 그리 완만하지 않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보는 진도대교 풍경 또한 빠뜨릴 수 없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파란 하늘에 우뚝 긴 칼을 휘두르시는 이순신 장군의 근엄한 얼굴이 하늘과 잘 어울린다. 우리가 간 그때는 공원에서 진도대교에 이르는 수상 데크 출입을 금지 시켜 가보지 못한 것 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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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기념관내 거북선 모형 |
진도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진도대교와 여러 곳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와 문화가 쉼 쉬는 곳이기에 맘 속 깊숙이 간직 한 채 진도의 길목 진도대교를 뒤로하고 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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