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빵 굽는 철학자』 출간, "카라한 테페부터 아테네까지"

Book / 조용수 기자 / 2026-08-18 09:37:32
- 1만 4천 년 전 화덕서 발굴된 빵부터 피라미드의 재해석까지..
- 인류 생존을 이끈 ‘나눔과 연대’의 인문학 여정
- “풍요가 아닌 생존의 위기가 나눔을 만들었다”… 통념을 뒤집는 문명과 역사 재해석

[욜드(YOLD)=조용수 기자] 만 년 전 인류 생존의 비밀을 추적한 인문 신간 『빵 굽는 철학자』가 출간됐다. 책은 아나톨리아 고원의 유적 카라한 테페에서부터 아테네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타인에게 빵을 나누며 생존을 도모했던 공익적 사고의 기원과 역사적 흐름을 추적한 인문서다.

신간 『빵 굽는 철학자』는 농경 이후 풍요로워진 뒤에야 철학을 고민했다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책은 문자도 농경도 없던 혹독한 미니빙하기 시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힘에 의한 약탈이 아니라 낯선 이들과 빵을 구워 나누고 연대한 ‘공익의 발명’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나눔의 본능을 구현해 낸 인류를 ‘퍼블릭 사피엔스’라 정의하며,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구조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인류 최초의 의례와 빵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공동체의 팽창과 사유의 발생 과정을 유기적으로 다룬다. 역사 현장에서 직접 채집한 유적의 흔적을 따라 서쪽의 민주주의와 남쪽의 왕권으로 갈라진 문명의 두 갈래 길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세종과 이순신 등 역사 속 지도자들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퍼블릭 사피엔스의 조건과 도덕적·제도적 해법을 독자에게 전한다.

인문서 『빵 굽는 철학자』는 김문식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와 정창원 MBN 기획실장이 공저로 참여했다. 이들은 집필을 위해 튀르키예, 이집트, 그리스, 한반도의 유적 현장을 직접 답사해 담은 사진과 해석으로 공익의 역사성을 증명한다.

두 저자는 좋은 지도자보다 좋은 제도가 먼저라고 강조한다. 다수의 의견이 집단이기주의로 왜곡되는 순간 민주주의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경고와 함께,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오늘의 ‘빵 굽는 철학자’임을 일깨워준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미다스북스 편집부는 “신간 『빵 굽는 철학자』는 ‘퍼블릭 사피엔스’의 실체를 탐구하기 위한 저자의 인문학 여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라며 “단순한 고고학적 탐방기를 넘어, 사익과 갈등이 폭주하는 현대 사회에 공존의 지혜를 제시하는 시의적절한 인문서”라고 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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